압도적인 무결점 우승···신진서, 신민준 꺾고 YK건기배 첫 우승
단 한 판도 허락하지 않은 무결점 우승이었다. 한국 바둑의 최강자 신진서 9단이 2023 YK건기배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신진서는 5일 한국기원 내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YK건기배 결승 5번기 제3국에서 신민준을 상대로 162수 만에 백 불계승을 따냈다. 앞서 1~2국을 제압했던 신진서는 최종 전적 3-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초대 대회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신진서의 첫 YK건기배 우승이다. 이로써 올해 신진서의 우승은 KBS바둑왕전, 맥심커피배, 쏘팔코사놀배에 이어 4개로 늘어났다. 4번의 우승 모두 상대에게 한 판도 내주지 않은 무결점 우승이다.
YK건기배는 지난해 신진서가 우승하지 못한 몇 안되는 대회 중 하나였다. 신진서가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수 밖에 없었던 이유다.
신진서의 이날 대국은 완벽했다. 이미 중반을 지나면서부터 승기를 확실하게 잡았다. 도저히 수가 보이지 않던 신민준이 막판 옥쇄를 각오하고 덤벼들었지만, 판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신진서는 대국 후 “지난해에는 적응을 잘 하지 못해서 처음부터 많이 지는 바람에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처음부터 괜찮게 흘러갔다. 결승에서는 어려웠던 1국을 승리하면서 기세를 탄 것이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신진서는 지난해 중순 중국에서 열린 란커배 결승에서 1국을 이기고도 2~3국을 내리 내주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특히 3국에서 다 이겼던 바둑을 뒤집히며 충격적인 대역전패를 당해 후유증이 클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소속팀 킥스를 우승으로 이끈데 이어 쏘팔코사놀배와 YK건기배까지 우승을 거머쥐며 다시 기세를 끌어올렸다.
이날 발표된 7월 랭킹에서도 1위를 차지해 43개월 연속 1위를 질주한 신진서는 엄청난 성적을 냈던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이 기세를 이어가려 하고 있다. 오는 8월 열리는 응씨배 결승에서 중국의 셰커 9단을 상대하고 9월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기다리고 있다. 이후 삼성화재배, 농심신라면배 등 굵직한 대회들이 신진서를 기다리고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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