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냐 반등이냐`…엇갈리는 삼성전자 실적 추정치, 누가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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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오는 7일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바닥론'과 '지하실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난 1분기 약 6400억원의 실적을 거두는 데 그쳤던 삼성전자가 2분기에는 이보다 더 낮거나 아예 전체 적자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분석과,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둬 하반기 반등을 위한 토대를 다질 것이라는 엇갈린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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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오는 7일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바닥론'과 '지하실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난 1분기 약 6400억원의 실적을 거두는 데 그쳤던 삼성전자가 2분기에는 이보다 더 낮거나 아예 전체 적자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분석과,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둬 하반기 반등을 위한 토대를 다질 것이라는 엇갈린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증권사의 실적 추정치가 이처럼 크게 벌어지는 경우는 그리 흔치 않다. 경기 회복에 대한 엇갈린 시선이 삼성전자의 실적에 투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최근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를 취합해 발표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61조8593억원, 영업이익은 281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실적 발표가 가까워지면서 점차 상승하고 있다. 한 달 전 기준으로 이 회사의 예상 영업이익은 2190억원이었으나 한 달 사이 약 700억원이 상승했다. 증권사들이 일제히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어서다.
KB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9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분기 실적은 1분기에 바닥을 확인한 것"이라며 "2분기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전망치를 발표한 SK증권도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50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증권사가 실적 전망치를 상향한 것은 지난 1분기 수조원대 적자를 기록했던 반도체 사업부의 시황 개선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메모리 시황이 2분기 바닥을 다지고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감산 등 재고 조정 효과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면서 2분기부터 실적에 일부 반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실적 바로미터로 불리는 미국 마이크론도 최근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한 것 역시 이와 같은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3~5월(2023회계연도 3분기) 기준으로 37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보였다.
반면 2분기 실적이 오히려 예상보다 더 낮은 '어닝 쇼크'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BNK투자증권은 지난달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3200억원 더 하향해 8200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반도체 실적은 소폭 상향될 수 있으나, 스마트폰과 가전 등 세트 부문의 실적이 예상보다 더 부진할 것이라는 이유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2분기 반도체 부문에서만 4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거둬 전체 영업이익이 1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 반등이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된다는 시장 전망은 공통적이다. 특히 AI(인공지능) 시장 확대를 중심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최근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D램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개발을 총괄하는 임원을 전격 교체하는 등 인사와 조직 개편을 실행한 것 역시 분위기 쇄신을 통해 차세대 반도체 영역에서 기술 경쟁력 '초격차'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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