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희 다사랑 발마사지 봉사단 회장 “봉사가 주는 행복감에 놓을 수 없어”

황호영기자 2023. 7. 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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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오산 다사랑 발마사지 봉사단 회장

“발마사지 봉사, 홀몸노인 김장 나누기 같은 어르신을 위한 활동과 장애 아동 돌보기 등으로 일주일이 눈코 뜰 새 없지만 행복해 손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오산시 곳곳에서 각종 봉사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김선희 오산 다사랑발마사지 봉사단 회장(60). 김 회장이 주축인 발마사지 봉사단은 2009년 6월 활동을 시작해 14년째 매주 수요일 지역 요양원, 주간보호센터를 찾아 어르신들의 말벗이 돼주고 있다.

오산시자원봉사센터가 처음으로 개설한 전문 봉사자 양성 과정 1기 교육생으로 김 회장도 참여했다. 그는 센터에서 진행한 첫 발마사지 봉사 활동을 계기로 뜻이 맞는 교육생 20명을 모아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김 회장은 “어르신들의 발을 주무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봉사자들을 딸같이 대해줘 정말 행복한 마음”이라며 “비록 2020년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어르신들의 건강이 우려돼 활동이 잠정 중단되고 그 사이 몇몇 봉사자도 어려움에 부닥쳐 지금은 10명 정도로 줄었지만 최근 활동이 다시 재개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봉사 활동을 향한 김 회장의 열정은 발마사지봉사단만으로 그치지 않고 있다.

2004년 오산정보고 어머니회장으로 활동하며 봉사 활동을 시작한 그는 현재 ㈔아이코리아 오산시지회에 소속돼 ▲지역 화장실 몰래카메라 점검 활동 ▲다문화가정 아동 책 읽어주기 ▲취약계층 및 복지센터 식사 제공 활동 등을 병행하고 있다.

또 김 회장은 월 150시간 장애 아동 일대일 돌봄, 오산시청 노인 민원인 안내 활동도 함께 하고 있다.

김 회장은 “봉사 활동을 처음 시작했던 2004년만 해도 봉사 활동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아 오라는 기관도 없었고, 사람들도 응원보다는 핀잔을 주기 일쑤였다”며 “그래도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 고마움을 표할 때마다 그 행복감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꾸준히 많은 활동을 진행해 왔고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고 돌이켰다.

지금은 활동이 예전보다 훨씬 많아지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 회장. 하지만 어르신과 아이들, 기관으로부터 얻는 행복감도 함께 더 커졌다고 말한다.

김 회장은 “발마사지 활동에서 만나는 어르신들과 돌보고 있는 아이가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 등을 보면 손을 놓을 수가 없다”며 “힘 닿는 데까지 지역에서 여러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힘줘 말했다.

황호영기자 hozer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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