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48시간내 자포리자 원전 공격 정보”…우크라·러 서로 비난

이병도 2023. 7. 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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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치열한 교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충격적인 '경고'가 양측에서 모두 제기됐습니다.

바로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공격 정보입니다.

우크라인나 군당국은 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러시아 측이 3번, 4번 원자로 지붕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면서 "24~48시간 이내 공격이 있을 것이란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경우 원자로에 손상을 가하지는 못하겠지만 우크라이나가 포격을 가한 것 같은 모습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긴급 통화를 했다면서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위험의 유일한 원인이 러시아이며 다른 누구도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러시아 측은 오히려 우크라이나가 원전에 방사성 폐기물 등을 채운 이른바 '더티밤'(dirty bomb)을 투하하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자포리자 원전을 접수한 러시아 원전 운영사 '로스에네르고아톰' 사장 고문 레나트 카르차아는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7월 5일 야음을 틈타 우크라이나군이 장사정 정밀 무기와 자폭 드론(무인기)을 이용해 자포리자 원전 공격을 시도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양측의 주장이 크게 엇갈리는 가운데 원전의 주전력선이 끊겼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4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오전 일찍 자포리자 원전과 외부 주전력선과의 연결이 단절됐다"고 밝혔습니다.

원전에 연결된 750킬로볼트(kV) 고압 전력선 4개 중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1개를 통한 전력 공급이 이날 오전 1시21분쯤 끊기면서, 이달 1일 막 복구한 330kV짜리 보조 송전선 하나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는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동남부 자포리자 주(州)에 있는 원전은 총 6기의 원자로로, 유럽 최대 규모로 알려져있습니다.

작년 2월 전쟁 발발 직후인 3월 러시아군에 점령됐고, 9월 이후부터는 '냉온 정지(cold shutdown)'상태로 가동이 중단돼 있습니다.

누구에 의한 공격이든 원자로가 손상돼 방사능이 유출된다면 그 피해는 체르노빌 사태의 10배 이상이 될 것이라는 추산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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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도 기자 (bd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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