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D에 PF 악재까지…'악' 소리 나는 증권사 2분기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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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시 상승으로 다시 활기를 찾았던 증권사들이 CFD(차액결제거래) 미수채권에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악재로 다시 울상을 짓고 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증권업의 2분기 실적은 수익증권 등 투자자산으로부터의 평가손실 반영, PF 관련 충당금 적립, CFD 미수채권 관련 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해당 이슈에 크게 노출되어있는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이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폭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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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시 상승으로 다시 활기를 찾았던 증권사들이 CFD(차액결제거래) 미수채권에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악재로 다시 울상을 짓고 있다. 관련 충당금으로 인해 2분기 실적이 전 분기 대비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증권사들이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5개 증권사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647억원, 순이익 추정치는 8102억원이다. 이는 전분기 영업이익 대비 15.91%, 순이익 대비 40.73% 감소한 수치다.
증권사별로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삼성증권 2054억원(전 분기 대비 -18.69%) △미래에셋증권 2403억원(+1.52%) △NH투자증권 1870억원(+1.58%) △한국금융지주 2257억원(-25.07%) △키움증권 2063억원(-29.23%)이다.
순이익 컨센서스는 △삼성증권 1509억원(-40.36%) △미래에셋증권 1852억원(-21.86%) △NH투자증권 1341억원(-52.78%) △한국금융지주 1848억원(-38.60%) △키움증권 1552억원(-46.85%)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이 이런 컨센서스 조차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CFD 미수채권, PF 관련 충당금 적립 등의 문제가 타격을 줬다. 지난 4월에 발생한 대규모 하한가를 기록한 8종목의 미수채권 규모는 2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미수채권 손실이 2분기에 반영된다. PF의 경우 올해 지속해서 증권사들을 괴롭히는 뇌관으로 남아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PF관련 충당금은 지난해부터 회사들이 꾸준히 쌓고 있어 금액은 크지 않겠으나 CFD는 적게는 몇십억원에서 많게는 800억~900억원가량 반영될 예정"이라며 "PF 관련 충당금은 4분기까지 반영될 것이고 CFD는 2분기 일회성으로 적립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증권업의 2분기 실적은 수익증권 등 투자자산으로부터의 평가손실 반영, PF 관련 충당금 적립, CFD 미수채권 관련 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해당 이슈에 크게 노출되어있는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이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폭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들어 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주식·채권 운용 및 각종 평가 손익이 반영되는 트레이딩 수익도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에 따라 채권평가이익이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을 것"이라며 "주식시장 상승으로 일정 부문이 상쇄됐으나 5개 증권사 합산 트레이딩 수익은 전 분기 대비 79.3% 줄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CFD 미수채권 충당금의 경우 일회성 비용인 만큼 2분기만 넘기면 증권사들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IPO(기업공개) 등 IB(기업금융) 부문이 살아나는 것도 하반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CFD 관련 충당금은 일회성 요인이고, 내년 기준금리 인하로 증시가 개선되면 업종 전반이 턴어라운드 될 수 있다"며 "아직 본격적인 회복을 논하기는 이르지만 최근 나타나는 미분양 감소까지 연결 지어 생각해보면 PF 시장의 회복 가능성도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박 연구원도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 없으나 자본시장 유동성이 다시 회복세를 보인다"며 "지난달 거래대금, 회사채 발행, IPO 모두 회복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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