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재로 경제난 겪는 쿠바, 러시아 원유 공급받기로

미국의 경제 제재로 에너지 부족에 시달려온 쿠바가 러시아로부터 원유를 공급받기로 했습니다.

현지시각 5일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최근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열린 무역포럼에서 쿠바와 러시아는 관광업, 농업과 에너지에 이르는 분야를 포괄하는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이 협정에는 러시아가 쿠바에 하루 3만 배럴의 원유를 공급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쿠바는 미국 제재로 경제난에 시달리던 상황에서 코로나19 봉쇄가 겹치며 에너지난이 악화했다고 BBC는 분석했습니다.

특히 2020년 베네수엘라가 쿠바에 대한 원유수출을 하루 8만 배럴에서 5만5천 배럴로 줄인 이후 쿠바의 원유 부족이 심화됐습니다.

한편 이번 협정에서는 러시아 기업들이 쿠바의 낙후된 관광시설을 개선하고 설탕공장과 철강생산시설에 투자하는 내용도 들어있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쿠바는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를 지지해 왔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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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