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역사, 안중근 유묵…온라인서 만나는 '장서각의 명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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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의 역사·문화부터 희귀한 자료까지 주요 문화유산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가 온라인으로 열린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7일부터 장서각이 소장한 국보, 보물, 시도 유형문화재 등 53점을 소개하는 온라인 특별전 '장서각에서 찾은 조선의 명품'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조선왕조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부분은 국보로 지정된 '조선왕조실록 적상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 봉모당본(奉謨堂本)', '동의보감' 등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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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조선왕조의 역사·문화부터 희귀한 자료까지 주요 문화유산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가 온라인으로 열린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7일부터 장서각이 소장한 국보, 보물, 시도 유형문화재 등 53점을 소개하는 온라인 특별전 '장서각에서 찾은 조선의 명품'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지난 2021년 장서각에서 열린 전시를 온라인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명품이라는 단어에 걸맞게 전시에서는 장서각을 대표하는 주요 유물을 볼 수 있다.
조선왕조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부분은 국보로 지정된 '조선왕조실록 적상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 봉모당본(奉謨堂本)', '동의보감' 등을 다룬다.
조선왕조실록은 조선 태조(재위 1392∼1398)부터 철종(재위 1849∼1863)에 이르기까지 472년 역사를 연월일 순서에 따라 기록한 책이다.
전북 무주 적상산 사고(史庫·국가의 중요한 서적을 보관하던 서고)에 보관했던 적상산사고본은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이 대부분 반출했으나, 장서각에 3책이 남아 있다.
봉모당본은 실록 부록을 별도로 인쇄해 보관한 데서 비롯한 것으로, 6책이 있다.
가로 길이가 24m에 이르는 국보 '이십공신회맹축-보사공신녹훈후'(二十功臣會盟軸-保社功臣錄勳後), 러시아 연해주 일대를 그린 '아국여지도'(俄國輿地圖) 등도 볼 수 있다.
지난해 보물로 지정된 '태봉도'(胎封圖) 2점도 처음 공개된다.
태봉도는 왕실에서 왕자, 공주 등을 출산하면 그 태를 봉안하던 태실(胎室)을 그린 그림이다.
정조(재위 1776∼1800)의 아버지이자 후에 장조로 추존된 사도세자(1735∼1762)의 태실과 주변 풍경, 충남 예산에 마련된 헌종(재위 1834∼1849)의 태실과 경관을 화면 너머로 느껴볼 수 있다.
전시는 장서각에 기탁하거나 구입한 자료 가운데 가치가 큰 자료도 함께 소개한다.
경주 양동마을 경주손씨 종가에서 찾은 중국 원나라 법전인 보물 '지정조격'(至正條格)은 조선 초기 법체계 구성의 특징을 규명할 핵심 자료로, 세계 유일본이다.
2017년 연구원에 기탁된 이후 보물로 지정된 '안중근 유묵'도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선보인다.
'일통청화공'(日通淸話公)이라고 적힌 글씨는 안중근(1879∼1910) 의사가 중국의 뤼순(旅順) 감옥에 투옥돼 있던 1910년 3월에 간수 과장 기요타(淸田)에게 써준 것이다.
날마다 고상하고 청아한 말을 소통하던 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 밖에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있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을 바탕으로 목판을 만들어 찍은 '백운화상초록 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 등도 볼 수 있다.
전시는 장서각 온라인 전시관(ejsg.aks.ac.kr)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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