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통시장·특화거리 관리 소홀에 상인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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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지역 전통시장과 특화거리가 잇단 지자체의 관리 소홀로 침체 수렁에 빠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불법 노점상 방치로 시장 방문객을 뺏기는가 하면 특화거리 활성화 시도가 전무한 상황에 임대료 인상을 고지하고 인구 유입에 손을 놓고 있다며 입주 상인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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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공예거리·푸드존, 임대료 올랐는데 유동인구는 '뚝'
행정 당국 "상인들과 소통해 문제점 찾아 해결 나설 것"
[광주=뉴시스]이영주 김혜인 기자 = 광주 지역 전통시장과 특화거리가 잇단 지자체의 관리 소홀로 침체 수렁에 빠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불법 노점상 방치로 시장 방문객을 뺏기는가 하면 특화거리 활성화 시도가 전무한 상황에 임대료 인상을 고지하고 인구 유입에 손을 놓고 있다며 입주 상인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5일 광주 광산구 등에 따르면 송정5일시장은 1964년 개설된 광산구 지역 내 규모있는 전통시장으로 끝자리 3·8일마다 장이 선다.
전체 204개 점포 중 이날 기준 180여개가 입점해있으나 불법 노점상의 수는 시장 상인회 추산 500여 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노점상들은 시장 주요 길목과 입구에 진을 치고 채소와 청과, 이밖의 생필품들을 팔고 있다. 광산구는 이들의 유입이 수 십년 전부터 이어져온 것으로 보고 있으나 계도 활동에 그치고 있다. 장이 설 때마다 현장 직원을 동원해 입구를 틔우거나 차도를 침범한 노점상들에게 주의를 주는 식이다.
과한 노점 행위를 단속해달라는 시장 내부 상인들의 전화 신고가 이따금 접수되지만 실제 좌판을 접게는 못하고 있다.
노점상의 세가 커지면서 입주 상인들은 불만이 높다. 이들이 시장 방문객들을 흡수하는 상황이 반복되지만 행정 차원의 해결책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송정5일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노점상을 뿌리뽑을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시장 내부에 공간을 만들어 노점상의 위치라도 옮겨달라는 부탁을 여러번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있다"며 "시장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자리도 만든다고 하지만 행정과 시장 관계자 외 3자가 끼어야 한다는 조건이 여러번 반복되고 있어 상인들의 주장이 관철될지 의심스럽다"고 토로했다.
광주 남구에서는 임대료 상승과 유동인구 부족으로 인한 상인들의 고심이 깊다.
남구 양림동 펭귄마을 공예거리에서는 입주 공방 12곳 중 8곳이 현재 남구와 재계약 과정을 밟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입주한 이들은 펜데믹을 거치며 공방 임대료를 절반가량 할인 받았다.
그러나 엔데믹이 선언된 최근 남구가 임대료를 코로나19 확산 이전으로 원상복구하는 동시에 4~6% 인상률을 반영했다.
유동 인구가 적어 공방 운영만으로 수익이 적던 상황에 상인들은 재계약을 고민하고 있다.
백운광장 스트리트푸드존에서도 지하철 2호선 개통에 따른 활성화를 바라보고 온 상인들의 토로가 이어지고 있다.
공중보행로 설치 등 남구의 유동 인구 활성화 정책에 기대를 걸었으나 지하철 2호선 공사가 더디고 인구 유입이 떨어지면서 폐점이 속출하고 있다.
현재 기존 입점 36곳(외식업체 27곳·문화예술부스 9곳) 중 10곳이 폐점해 자리를 떠났다.
행정 당국은 활성화에 손을 놓고 있는 것이 아니라며 개선을 약속했다.
광산구 관계자는 "노점상과의 상생을 위해 적극 단속이 아닌 계도를 펼치고 있다. 상인들이 주장하는 내부 공간 마련에 공감하고 기본 기조를 세운 상황"이라며 "노점이 시장 안으로 들어올 경우 활성화가 충분히 기대된다. 이를 위해 상인들과 꾸준히 소통해나가겠다"고 했다.
남구 관계자도 "스트리트푸드존과 공예거리 모두 인근에서 펼쳐지는 문화 프로그램과 연계해 인구 유입을 도모하고 있다"며 "상인들과 함께 부족한 점에 대한 의견을 취합, 개선해 나가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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