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보복소비 주춤?"...'실적 신기록' 써온 백화점, 2Q 성적표 정체 전망

박미선 기자 2023. 7. 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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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급증하던 명품 보복 소비 현상이 올 들어 주춤해지며, 백화점 실적도 정체를 보이는 양상이다.

지난해 명품 등 보복소비 영향으로 실적 호황을 누리던 백화점 업계는 올해부터 고물가로 인한 소비침체 영향을 받아 성장세가 둔화하는 모양새다.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올 들어 마이너스 성장하거나 한 자릿수 성장에 그치는 등 외형 성장이 정체 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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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판교점 외부 전경(사진=현대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급증하던 명품 보복 소비 현상이 올 들어 주춤해지며, 백화점 실적도 정체를 보이는 양상이다.

지난해 명품 등 보복소비 영향으로 실적 호황을 누리던 백화점 업계는 올해부터 고물가로 인한 소비침체 영향을 받아 성장세가 둔화하는 모양새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추이를 보면,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다. 경기 부진으로 구매건수·구매 단가가 모두 하락한 영향이다.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올 들어 마이너스 성장하거나 한 자릿수 성장에 그치는 등 외형 성장이 정체 하는 모습이다.

1월 매출은 3.7% 감소한 데 이어 2월(8.6%), 3월(9.5%) 회복세를 보이는가 했더니 4월엔 2.5%로 성장률이 둔화했고 5월엔 역성장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백화점 실적을 이끌던 해외명품 수요도 예년만 못한 모습이다. 백화점 3사의 5월 유명 해외 브랜드 매출 신장률은 1.9%로, 지난해 두자릿수 상승했던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수준이다. 더욱이 명품 브랜드가 1년에 여러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것을 고려하면 부진한 성적표다.

이 같은 분위기 속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백화점 3사의 전망 어둡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신세계 2분기 매출이 1조79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8% 줄고, 영업이익 역시 1549억원으로 17.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백화점은 2분기 매출이 1조21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2%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694억원으로 2.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화점은 지난해 2분기부터 높아진 기저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감소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국내 주요 백화점 업체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전망하지만, 영업이익 측면에서 기저 부담이 존재한다"며 "지난해는 패션·화장품 중심으로 판촉 활동 없이도 매출이 발생했지만, 올해는 리오프닝 효과 소멸로 판촉비가 평년 수준으로 돌아간 만큼 이익률 관점에서 하락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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