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전용 풀장' 기대 강릉 남항진해수욕장 개장 이틀 앞두고 "미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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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반려견 전용 풀장을 갖춘 '반려동물 동반 해수욕장' 운영을 예고, 반려인의 기대를 모은 강원 강릉 남항진해수욕장이 개장 이틀을 앞두고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반려동물 전용 해수욕장 운영에 맞춰 준비해 오다가 다시 일반 해수욕장 운영으로 전환해 운영하기에 촉박하다는 자치회의 의견에 따라 올해 남항진해수욕장 운영 자체를 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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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목해수욕장은 반려동물 동반 가능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올 여름 반려견 전용 풀장을 갖춘 '반려동물 동반 해수욕장' 운영을 예고, 반려인의 기대를 모은 강원 강릉 남항진해수욕장이 개장 이틀을 앞두고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강릉시는 오는 7일 개장 예정이었던 강릉 남항진해수욕장을 미개장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올 피서철 남항진해수욕장은 커피거리로 유명한 인근 안목해수욕장과 함께 '반려견 동반 해수욕장'으로 운영될 예정이었다.
반려견과 떠나는 여행이 일상화되면서 반려견 전용 여행지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심산이었다.
이에 남항진해수욕장은 반려견 배설물과 털 등으로 인한 불편을 방지하기 위해 오염방지망 설치를 준비하는 등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를 위한 피서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개장을 이틀 앞두고 반려견 해수욕장을 최종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유는 '반려견 동반 해수욕장' 운영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이 엇갈리면서다.
남항진 해수욕장은 경포해수욕장 등과 같은 강릉시 직영 해수욕장이 아닌 마을 주민자치회 등에 위·수탁해 운영하는 소규모 해수욕장이다.
당초 이 같은 반려동물 동반 해수욕장 운영은 해당 마을 자치회 일부 주민이 강릉시에 제안해 추진됐다. 이에 강릉시에서도 관련 홍보를 이미 진행한 상태였다.
그러나 이 같은 아이디어는 추진 과정에서 계속 찬반이 갈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릉시 관계자는 "당초 해당 마을에서 제안한 반려동물 동반 해수욕장을 운영하기로 했으나, 주민들 간 의견이 갈리면서 최종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며 "주민들 사이에서 개물림 사고나 배설물 등으로 인한 오염이나 민원 우려로 의견이 갈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동반 해수욕장 뿐만 아니라 일반 해수욕장 운영도 하지 않기로 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반려동물 전용 해수욕장 운영에 맞춰 준비해 오다가 다시 일반 해수욕장 운영으로 전환해 운영하기에 촉박하다는 자치회의 의견에 따라 올해 남항진해수욕장 운영 자체를 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 여름 남항진에서는 샤워장·탈의실 이용, 튜브·구명조끼 대여 등 편의시설은 운영되지 않으며 텐트나 그늘막 또한 안전상의 이유로 이용할 수 없다.
다만 남항진 해수욕장 미개장 소식을 듣지 못하고 방문할 피서객의 안전을 위해 당초 운영 예정이었던 오는 7일부터 8월 20일까지 수상안전요원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남항진해수욕장이 올해 개장하지 않으면서 올 피서철 강릉지역 해수욕장은 당초 17곳에서 경포, 주문진 등 16곳으로 줄었다. 안목해수욕장의 경우 당초 계획대로 반려동물 동반해수욕장으로 운영된다. 다만 바다에 입수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사전예약을 통한 전용 풀장을 운영,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반려견과 함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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