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피프티, 이러다 '큐피드'만 남기고 사라질라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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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만에 끝난 '중소돌의 기적'은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결국 송사를 마무리한 후에도 K팝 신기록으로 '중소돌의 기적'으로 불리던 피프티 피프티의 입지가 변함 없을 수 있을까.
사실 '큐피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얻긴 했지만, 아직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에 대한 인지도는 매우 낮은 상태다.
'큐피드'라는 히트 음원은 남겼지만, 분쟁이 끝난 후에도 피프티 피프티와 4명의 멤버들이 대중에게 기억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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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미경 기자] 7개월 만에 끝난 '중소돌의 기적'은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이러다가 두 번째 기회도 없이 '큐피드'만 남기고 사라지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룹 피프티 피프티 사태가 결국 법정으로 향한 가운데, 공방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외부세력 개입을 주장했던 어트랙트 측은 녹취록과 문자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외부세력으로 지목된 더기버스 측은 '허위 사실'이라고 반격했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도 어트랙트에 전속계약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한창 주가를 올려야 할 타이밍에 활동이 중단된 상황이다.
결국 송사를 마무리한 후에도 K팝 신기록으로 '중소돌의 기적'으로 불리던 피프티 피프티의 입지가 변함 없을 수 있을까. 몇 개월 후에도 여전히 '기적'으로 기억될 수 있을까.
피프티 피프티 멤버 4인이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오늘(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된다. 어트랙트 측이 ‘외부세력의 멤버 강탈 사건’을 주장한 후, 13일 만에 법정에 서게된 것. 멤버들의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유) 바른은 앞서 지난 달 28일 공식입장을 통해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알리며, “어떠한 외부 개입 없이 4인의 멤버가 한마음으로 주체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어트랙트와 더기버스의 공방전 이외에도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 자체가 어트랙트에 대한 불신을 드러낸 상황이라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활동이 중단된 상태에서 피프티 피프티는 여러 기회를 놓치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피프티 피프티는 영화 ‘바비’(감독 그레타 거윅) OST 뮤직비디오 촬영이 무산됐다. 이들은 올 여름 기대작인 영화 ‘바비’의 OST ‘바비 드림스(Barbie Dreams)’를 부르며 팝스타 두아 리파, 리조, 니키 미나즈, 아이스 스파이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하지만 소속사와의 갈등, 활동 중단이 이어지면서 당초 예정됐던 뮤직비디오 촬영이 무산된 것. 또 오는 8월 19일 참석 예정이었던 ‘KCON LA 2023’에도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진행됐다면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또 한 번 크게 주목받았을 커리어라 아쉬움을 남긴다.
활동 중단으로 따라오는 우려도 크다.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해 11월에 데뷔, 지난 2월 발표한 싱글 ‘큐피드(Cupid)’가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성과를 기록하게 됐다. 숏폼 플랫폼을 시작으로 미국 빌보드, 영국 오피셜차트 등에서 이례적인 성과를 거뒀고, K팝 그룹의 신기록을 써 주목받았다. 이들은 글로벌 기록이 이어지면서 기자간담회까지 열고 축배를 들었고, '중소돌의 기적'으로 불리게 됐다.
그리고 곡을 크게 히트시킨 만큼 이젠 피프티 피프티 4인 멤버들도 알릴 차례였다. 하지만 분쟁으로 모든 활동이 중단되면서 '큐피드'와 함께 멤버들을 알릴 기회가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 됐다. 사실 '큐피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얻긴 했지만, 아직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에 대한 인지도는 매우 낮은 상태다. 히트곡의 탄생과 함께 팀의 인지도를 높이고, 향후 활동으로 관심과 인기를 이어가야 했지만 결국 짧은 기적으로 끝나가고 있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
더욱이 연일 어트랙트와 더기버스 측의 갈등만 기사화되면서 대중에게서 지난 몇 주의 영광은 슬슬 잊혀지고 피로감만 남아 있다. ‘큐피드’라는 히트 음원은 남겼지만, 분쟁이 끝난 후에도 피프티 피프티와 4명의 멤버들이 대중에게 기억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어트랙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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