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제주국제무용제 23일 '팡파르'...춤으로 물든 제주 꿈꾼다
"무용제 통해 제주를 예술·교육·관광거점 성장" 포부
제주 토속음악 활용 무대부터 해외대회 입상 공연까지
"비전공자도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여러 콘텐츠 배치"
제주에서 처음으로 국제 무용 페스티벌 '제1회 제주국제무용제(2023 JIDANCE)'가 오는 23일 개막하는 가운데, 행사 주최측이 향후 이 축제를 통해 제주를 예술, 교육, 관광의 거점역할을 하도록 성장시킬 것이란 포부를 내놨습니다.
(사)제주국제무용제 조직위원회는 오늘(5일) 오후 제주도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축제에 관한 기본적인 소개와 함께 향후 비전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조직위는 이번 축제에서 제주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무용과 춤의 세계를 방문객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여러 가지 콘텐츠를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전공자와 비전공자가 어우러져 준비한 전야제 공연을 대표로, 무용과 춤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스스럼없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잔치 한마당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해준 무용제 예술감독은 "기본적인 방향성은 축제를 통해 제주를 예술거점, 교육거점, 관광거점으로 연계하는 있는 프로그램으로 성장시키는 것"이라며 "올해는 첫 1회이기 때문에 향유할 수 있는 여러 콘텐츠들을 배치하고 함께 나눌 수 있는 것들로 채웠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방향의 일환으로 올해 다른 지역의 예술인 가족 200가정을 초청하는 '제주 여름 무용학교'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예술감독은 "육지에서 200개 가족이 제주를 방문해 200명의 학생들이 제주에서 배우고 경쟁하면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만들었다"며 "제주에 있는 학생들도 이 과정에 참여해 많은 혜택과 가능성들을 확인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예술감독은 또한 "실제로 제주 안에서 만들어진 콘텐츠가 또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것이 기본 목표"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 3년간 제주시 애월읍 소재 상가리 문화곳간 '마루'에서 제주도민들과 함께 발전시킨 안무와 이번 무용제를 위해 새롭게 개발한 안무 등을 활용해 무대를 꾸밀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축제의 지속성을 담보하기 위해 필수적인 예산 문제가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조직위원회를 비롯한 예술인, 애호가들이 힘을 모았고, 별도의 수익 모델을 구성해 예산을 확보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예술감독은 "제주국제무용제 규모의 행사를 이 기간 동안 유지를 하려면 최소 5억 원 정도가 필요하다"며, "우리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눈에 보이는 예산만 한 3억 원 정도 필요하다. 제주자치도 예산 1억 원, 자체 금액과 후원을 통해 1억 원을 확보하고, 나머지 1억 원은 행사의 수익 모델을 통해 만들어야 해서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제1회 제주국제무용제 23일부터 30일까지 8일간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 제주 탑동해변공연장,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공연장 Be IN;(비인), 제주목관아, 제주 문화곳간 마루(애월읍 상가리), 예술공간 콜라주 플라츠(남원읍 위미리) 등 제주도 곳곳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축제 첫날인 23일 저녁 7시 30분 제주 탑동해변공연장에서 열리는 전야제에선 '커뮤니티댁스&제주도토속 음악과 만나는 춤' 공연이 펼쳐집니다. 전야제 공연에는 제주의 토속 음악인 '오돌또기', '이어도사나', '느영나영'를 배경으로, 무용 전공자를 비롯한 무용수를 꿈꾸는 어린이와 청소년, 교육생 등 70여명의 출연자들이 함께 즐기는 무대로 마련됩니다.
개막식 및 개막공연은 24일 오후 7시 10분부터 제주 탑동해변공연장에서 열립니다. 블루댄스씨어터의 사전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제1회 제주국제무용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 제주도립무용단과 Namstrops, Rising Tide Dance Theater, 툇마루 무용단 등 국내외 무용단의 개막공연이 연이어 펼쳐집니다. 개막공연 후에는 '서머 나이트 댄스 파티 인 제주' 무대가 이어집니다.
25일 저녁 7시 30분에는 '흥과 멋, 탐라의 춤'을 주제로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제주도립무용단, 팀오르다, 제주극장 사회적협동조합, 안무가 안덕기, 길 Art Dance company의 무대를 만날 수 있습니다.
26일과 27일 저녁 7시30분에는 각각 서귀포예술의전당과 제주도문예회관에서 현대 무용 베스트 콜랙션(Contemporary Dance Best Collection) 무대가 펼쳐집니다. 이어 28일 저녁 7시 30분과 29일 오후 3시 30분에는 각각 서귀포예술의전당과 제주도문예회관에서 스페셜 발레 갈라 인 제주(Special Ballet Gala in Jeju) 공연이 진행됩니다.
축제 마지막날인 30일 오후 5시에는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공연장 'Be IN;(비인)'에선 유서 깊은 유럽의 무용축제인 스페인 마스단자(MASDANZA)에서 입상한 국내 안무단체인 고블린파티, 나니댄스프로젝트, TOB GROUP의 공연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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