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신성 첼시 무드리크, U-21 유로 맹활약…포체티노 지도 아래 ‘제2의 손흥민’ 예약
우크라이나의 신성 미하일로 무드리크(22·첼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지휘 아래 제2의 손흥민(31·토트넘)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무드리크가 조국 우크라이나를 2023 21세 이하(U-21) 남자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4강에 올려놓으며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풋볼런던 등 영국 매체들은 그가 과거 손흥민을 토트넘에서 지도했던 포체티노 감독의 지휘 아래 손흥민의 역할을 할 준비를 마쳤다고 평가했다.
무드리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 시즌인 지난 시즌 깊은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아직 첼시에서 골을 넣지 못했고,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경기는 딱 한 차례에 그쳤다. 선발 출전은 7경기로 벤치에서 시작한 경기 수(8경기)보다 적다.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무드리크는 새 시즌에 맞춰 최고의 컨디션을 찾기 위해 올해 조지아·루마니아에서 열리는 U-21 유로 출전을 결정했다. 무드리크는 이미 성인 대표팀에 소집돼 유로 2024 몰타와의 예선전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달 독일과의 친선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선 바 있다. 부상에도 루마니아,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경기에 벤치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 4일 프랑스와의 8강전 활약으로 자신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전반 44분 1-1 동점 상황에서 2-1로 달아나는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면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 중 하나였던 프랑스를 꺾은 우크라이나는 내일 새벽 4시 조별리그 상대였던 스페인과 맞붙는다.
풋볼런던은 무드리크가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 밑에서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윙어 중 한 명으로 급부상한 손흥민처럼 변신하기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손흥민은 포체티노 감독과 함께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성과를 일궜다. 포체티노 감독이 떠난 뒤에도 2021~20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오르고, 지난 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 EPL 100골 고지도 밟았다.
손흥민은 과거 2018년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기력을 끌어올린 포체티노 감독의 지시에 대해 “득점을 위해 앞으로 직선적으로 달려 나가는 플레이를 많이 주문했고, 입단했을 때에 비해 오프 더 볼 움직임이 많이 좋아졌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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