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 손실 반도체 부문에 성과급 ‘칼질’

삼성전자가 적자를 내고 있는 반도체 부문 직원들의 상반기 성과급을 크게 줄였습니다.

오늘(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내망을 통해 올해 상반기 ‘목표달성 장려금(TAI)’ 지급률을 공지했습니다.

TAI는 삼성전자의 성과급 제도 중 하나로,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합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TAI 지급률은 25%로 알려졌습니다.

DS부문은 작년 상반기 최대치인 기본급의 100%를 받았으나, 반도체 업황 악화로 실적이 부진한 탓에 작년 하반기에는 50%로 줄었고, 이번에는 그 절반으로 반토막이 났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1분기 4조 5,800억 원의 적자를 내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을 냈고, 2분기에도 3조~4조 원 규모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거로 추정됩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 내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와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각각 기본급의 50%를 받을 것으로 공지됐습니다.

마찬가지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생활가전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는 25%로 공지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료기기사업부는 75%로 책정됐습니다.

이날 공지된 TAI는 2분기 잠정실적 발표일인 이번 금요일(7일) 지급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의 성과급 제도는 연 2회씩 지급되는 TAI와 연 1회 지급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으로 나뉩니다.

OPI는 소속 사업부의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안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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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수 기자 (ms@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