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영화 보고 싶어요” 현대모비스 팀 훈련이 갑작스럽게 취소된 이유는?

용인/조영두 2023. 7. 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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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된 현대모비스 팀 훈련이 갑작스럽게 취소됐다.

서명진은 "원래 내가 팀 훈련 1시간 전에 나와서 코치님과 개인 훈련을 한다. 오늘(5일) 사내 동호회 농구대회 결승전 때문에 개인 훈련을 하지 못했고, 잠이 덜 깬 상태로 나왔다. 그래서 운동하기가 싫더라. (조동현) 감독님 무릎에 앉아서 영화 보고 싶다고 애교를 부렸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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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조영두 기자] 예정된 현대모비스 팀 훈련이 갑작스럽게 취소됐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5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연습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피버스 사내 동호회 농구대회’ 결승전 진천 점프몹과 오토몬즈 1팀의 맞대결. 경기 막판이 되자 울산 현대모비스 선수단이 하나 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예정된 오후 훈련을 소화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경기 후 시상식이 끝나자 현대모비스 선수단은 다시 짐을 챙겨 숙소로 들어갔다. 오후 훈련이 갑작스럽게 취소된 것. 서명진이 조동현 감독에게 단체 영화 관람을 건의했고, 조동현 감독이 이를 수락하면서 영화관으로 향했다.

서명진은 “원래 내가 팀 훈련 1시간 전에 나와서 코치님과 개인 훈련을 한다. 오늘(5일) 사내 동호회 농구대회 결승전 때문에 개인 훈련을 하지 못했고, 잠이 덜 깬 상태로 나왔다. 그래서 운동하기가 싫더라. (조동현) 감독님 무릎에 앉아서 영화 보고 싶다고 애교를 부렸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나비 훈련이 예정되어 있었다. 나비 훈련은 사이드 스텝으로 나비 모양을 그리며 이동하는 수비 훈련이다. 워낙 체력 소모가 심해 선수들에게 지옥의 훈련으로 알려져 있다. 서명진의 애교 덕분에 선수단은 나비 훈련을 피하게 됐고, 즐거운 마음으로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을 관람하러 떠났다.

“나비 훈련이 예정되어 있어서 빼달라고 말씀드린 것도 있다(웃음). 형들과 상의해서 미션 임파서블을 보기로 했다. 작년에는 ‘탑건: 매버릭’을 단체 관람했는데 감독님께서 리더십을 배우라고 하셨다. 오늘(5일)도 미션 임파서블을 보면서 리더십을 배우고 오겠다.” 서명진의 말이다.

이어 “감독님이 훈련 때는 혼내기도 하시지만 코트 밖에서는 아들처럼 생각해주신다.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그래서 분위기가 너무 좋다. 선수들도 거기에 맞게 더 잘하려고 한다. 사실 친아빠한테는 애교를 잘 안 부린다. 코트에서는 감독님께 애교를 많이 부릴 테니 이런 일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조동현 감독은 “선수들이 지금 훈련을 너무나 열심히 한다. 살짝 오버 페이스인 것 같은 느낌도 있다. 이렇게 들떠있는 분위기에서 훈련을 한다면 부상자가 나올 수 있다고 판단했다. 고민 없이 흔쾌히 허락을 해줬다. 나와 약속을 했기 때문에 내일(6일) 더 열심히 훈련할 거라 믿는다”고 이야기했다.

 

# 사진_조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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