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사라진 아이, 다시 가족의 품으로…美 텍사스의 기적

이시내 2023. 7. 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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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아이가 8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기적같은 일이 미국 텍사스주(州) 휴스턴에서 일어났다.

미국 CNN 등 외신은 3일(현지시간) 휴스턴 경찰국의 발표를 인용해 2015년 3월6일에 실종됐던 루디 파리아스(25)를 8년 만에 찾았다고 보도했다.

파리아스는 17세 때 휴스턴 북서부 지역에서 개 2마리를 산책시키던 중 돌연 실종됐다.

가족은 개들을 발견했지만 파리아스는 돌아오지 않아 실종신고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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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 휴스턴에서 8년 전 실종됐던 루디 파리아스(25)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루디 파리아스. 텍사스 실종센터

사라진 아이가 8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기적같은 일이 미국 텍사스주(州) 휴스턴에서 일어났다. 

미국 CNN 등 외신은 3일(현지시간) 휴스턴 경찰국의 발표를 인용해 2015년 3월6일에 실종됐던 루디 파리아스(25)를 8년 만에 찾았다고 보도했다. 

파리아스는 17세 때 휴스턴 북서부 지역에서 개 2마리를 산책시키던 중 돌연 실종됐다. 가족은 개들을 발견했지만 파리아스는 돌아오지 않아 실종신고를 냈다.

실종자 수색단체 ‘텍사스 에쿠서치’에 따르면 파리아스는 평소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앓고 있었다. 실종 당시 약을 복용하지 않았던 상태라서 방향감각을 잃었을 수 있다는 추측이다. 파리아스는 또 천식이 있었으며 부상으로 오른쪽 다리까지 다쳐 거동이 불편했던 상황이었다. 

실종자 수색은 일주일 가까이 지속됐지만, 성과 없이 종료됐다. 그러다 8년이 흐른 지난 2일 지역 주민이 교회 앞에서 폭행을 당한 듯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파리아스를 발견해 911에 신고했다. 당국은 신원을 확인한 뒤 가족에게 인계했다. 

파리아스가 지난 8년간 어떻게 지냈는지에 대해선 밝혀진 바가 없다. 파리아스의 어머니인 재니 산타나는 “아들이 온몸에 자상과 멍이 있고 머리에는 피가 묻은 채 발견됐다”며 “그가 심한 학대 구타를 당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아들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그가 몇마디만 말하고 태아와 같은 자세로 웅크려 자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사법 당국이 가족들에게 파리아스가 납치돼 인신매매로 팔려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는 지역방송국의 보도도 있었다. 

그러나 가족들은 두번 다시 볼 수 없을 줄로만 알았던 아들이 돌아오자 감사를 표시했다. 

산타나는 “아들은 현재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치료를 받고 있다”며 “치료과정이 길 것으로 예상하지만 살아 돌아온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텍사스 실종센터는 “(오늘은) 사랑하는 사람을 애타게 찾는 가족들에게 희망과 꿈을 주는 날”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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