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탈모 핵심 원인, 국내 연구진이 찾았다

김수연 기자 2023. 7. 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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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연구진이 원형탈모증을 일으키는 새로운 면역세포를 발견했다.

5일 중앙대학교병원에 따르면 피부과 석준 교수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박수형 교수, 신의철 교수, 조성동 연구원이 최근 원형탈모증을 일으키는 새로운 면역세포를 발견하고 치료 전략을 제시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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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 병원 제공
 
국내 연구진이 원형탈모증을 일으키는 새로운 면역세포를 발견했다.

5일 중앙대학교병원에 따르면 피부과 석준 교수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박수형 교수, 신의철 교수, 조성동 연구원이 최근 원형탈모증을 일으키는 새로운 면역세포를 발견하고 치료 전략을 제시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원형탈모 환자의 피부조직 및 혈액과 원형탈모를 유도한 쥐의 피부조직과 림프절 혈액을 다양하게 분석했다.

그 결과, 가상기억 T세포로부터 유래된 새로운 면역세포군이 원형탈모증 발병의 핵심 원인임을 밝혔다.

가상기억 T세포는 항원 특이적인 자극을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활성화된 면역 기능을 이미 갖고 있는 세포군이다. 이들은 바이러스, 박테리아, 기생충 감염 등을 조절하거나 암세포를 제거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원형탈모를 유도한 쥐의 피부조직과 림프절 분석을 통해 원형탈모 증상이 있는 쥐에서만 선택적으로 병을 일으키는 세포군이 존재함을 알아냈으며 이들이 유도되는 과정을 분석했다.

또 면역세포로부터 분비되는 면역조절 단백질인 사이토카인(IL-12·IL-15·IL-18)이 가상기억 T세포를 활성화시켜 높은 세포독성 능력을 갖는 면역세포군으로의 분화를 일으키고, 이렇게 활성화된 면역세포는 수용체를 통해 항원 비특이적인 세포독성 작용으로 모낭세포를 파괴해 원형탈모증을 유발시키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연구팀은 원형탈모증의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사이토카인과 수용체의 기능을 억제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석준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추후 원형탈모 질환을 자세히 이해하고 새로운 세포군을 명확히 규명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결과를 토대로 새로 규명한 세포군이 생성되는 것을 제어하고, 원형탈모증이 유발되는 원인에 대해서 선택적으로 치료함으로써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높이는 치료제 개발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논문은 면역학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네이처 이뮤놀로지(Nature Immun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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