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맞아 빗물받이 관리 강화… 투수성 빗물받이가 대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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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이나 태풍이 내습할 때 집중호우가 내리는 상황에서 도로 옆의 빗물받이가 담배꽁초를 비롯한 쓰레기로 막혀 침수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
지난해 8월 중부 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서울 강남 일대가 침수됐을 때도 빗물받이에 낙엽이 쌓여 배수를 막은 점이 원인으로 꼽혔다.
이처럼 낙엽이나 담배꽁초 등 쓰레기가 빗물받이를 막아 침수 피해가 일어나는 것은 이전보다 짧은 시간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일이 잦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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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예방 위해 지자체에 빗물막이 청소 의무도 부여
중화산업, 담배꽁초·낙엽 쌓이는 것 막는 투수성 빗물받이 관심
장마철이나 태풍이 내습할 때 집중호우가 내리는 상황에서 도로 옆의 빗물받이가 담배꽁초를 비롯한 쓰레기로 막혀 침수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 지난해 8월 중부 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서울 강남 일대가 침수됐을 때도 빗물받이에 낙엽이 쌓여 배수를 막은 점이 원인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빗물받이로 인한 도로 침수를 막기 위해 다양한 대책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 청소를 하지 않아 도로가 침수되고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방자치단체에 청소 의무가 부여된다. 5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지자체의 하수관로 유지 관리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하수도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이 시행됐다.
이 법에 따라 지자체는 앞으로 하수관로·맨홀·빗물받이·우수토실(비가 내릴 때 처리하는 오수 외 나머지를 하천에 방류하는 시설) 등을 1년에 한 차례 이상 점검하고 청소와 준설을 해야 한다. 특히 빗물받이는 담배꽁초 등 쓰레기에 막히거나 덮개로 덮인 경우가 없도록 상시 청소하고 관리해야 한다.
이와는 별도로 일부 지자체는 빗물받이로 인한 침수를 막기 위해 특별 대책을 마련했다.
서울 용산구는 최근 집중호우에 대비해 집중관리 4개 구역을 지정하고 ‘빗물받이 특별순찰반’이 5개월간 전담 관리한다. 세종시도 안전보안관 134명을 투입해 여름철 도시 침수 주범인 빗물받이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또 서울시는 담배꽁초가 장마철 수해 대비용 빗물받이를 막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무단투기 과태료를 최대 20만 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시내 길거리에서 하루 평균 버려지는 담배꽁초는 2020년 기준 1246만개다. 연간으로 따지면 45억4115만개다.
이처럼 낙엽이나 담배꽁초 등 쓰레기가 빗물받이를 막아 침수 피해가 일어나는 것은 이전보다 짧은 시간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일이 잦아졌기 때문이다. 도로를 건설할 때 적정 배수 용량을 고려해 배수구를 만드는데 강수량이 예전보다 늘어나 배수 용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이물질이 빗물받이를 막고 있으면 피해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기존에 사용하는 격자형 철제 빗물받이가 쓰레기가 쌓여 침수 피해를 일으킨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쓰레기로 구멍이 막히지 않고 청소하기 쉽게 만든 투수성 빗물받이가 대안으로 떠오른다. ‘에코 그레이팅’으로 불리는 투수성 빗물받이는 기존과 유사한 철제 구조물을 쓰지만 그 사이에 자갈을 충전재로 넣고 접착해 물은 흘러내리지만 담배꽁초와 같은 쓰레기는 위에 얹혀 쉽게 청소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투수성과 역류 방지 기능을 갖추고 이물질이 아래 배수로로 떨어지는 것을 막아 배수로 내부 청결 유지는 물론 악취 발생을 막는 효과도 있다.
관련 특허를 지니고 투수성 빗물받이를 생산하는 경남 김해의 중화산업 조중화 대표는 “에코 그레이팅은 철 구조물 격자창에 8~10㎜ 크기의 자갈을 충전재로 넣고 접착제로 붙인 뒤 섭씨 145도에서 가공해 자갈과 자갈 사이 물이 흘러내릴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며 “기존 격자형 구조물과 같은 넓은 틈이 없기 때문에 담배꽁초를 비롯한 쓰레기가 충전재에 얹히므로 하수구로 떨어지거나 틈에 끼어 쌓이는 일을 막을 수 있고 청소 작업도 쉽다”고 밝혔다.
중화산업에서는 기존 10㎏ 무게 철제 빗물받이보다 무거운 14.5㎏ 무게 투수성 빗물받이의 단점을 보완해 폐플라스틱과 굴껍데기를 활용해 강도를 유지하면서 무게를 기3.5㎏까지 줄인 제품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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