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했던 필라테스 대표, 사과문 게재…피해자들 "못 믿겠다"

박하늘 기자 2023. 7. 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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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폐업을 통보한 후 잠적했던 필라테스 대표가 피해를 입은 회원들들에게 환불 조치를 약속하는 글을 게재했다.

A필라테스 대표 B씨는 5일 필라테스 회원들이 피해상황 공유를 위해 개설한 오픈카톡방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B씨는 "갑작스러운 폐업으로 많은 분께 피해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폐업을 막지 못한 비참함과 향후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정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잠적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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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필라테스 회원들이 피해상황 공유를 위해 개설한 오프카톡방에 올라온 대표 B씨의 사과문. 사진=오픈카톡방 캡쳐

갑작스럽게 폐업을 통보한 후 잠적했던 필라테스 대표가 피해를 입은 회원들들에게 환불 조치를 약속하는 글을 게재했다. 대표는 경영이 어려워지다 보니 즉흥적으로 결정한 폐업 통보였다고 했다.

A필라테스 대표 B씨는 5일 필라테스 회원들이 피해상황 공유를 위해 개설한 오픈카톡방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B씨는 "갑작스러운 폐업으로 많은 분께 피해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폐업을 막지 못한 비참함과 향후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정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잠적 이유를 밝혔다.

그는 "폐업은 계획 하에 시행된 것이 아니었다. 오랫동안 지속된 경영난을 탈피하고자 많은 시도를 해봤지만 더 이상의 어려움을 감당하지 못해 갑작스럽게 폐업을 결정되게 됐다"면서 "폐업 직전까지도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개인대출을 받아 운영비로 사용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해보았지만 오랜 기간 이어져 온 적자상태를 더 이상 감내할 수 없었다"고 폐업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개인사가 겹치면서 하루하루 견뎌내는 것이 많이 힘들었다"며 "폐업하기 이틀 전까지도 남아 있던 모든 자금을 긁어모아 직원들의 미지급 급여와 미납 임대료의 일부를 결제하면서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했으나 현실의 벽이 너무 높아 결국 주말 중 갑작스럽게 폐업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업자금을 은닉하거나 개인적으로 낭비하지도 않았다"면서 "환불을 여러 방안을 강구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회원권 확인과 환불금액의 정산을 자금이 확보되는 대로 폐업직전 등록한 분부터 순차적인 환불을 해보겠다"고 했다.

B씨의 사과문에도 피해 회원들은 의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 회원은 "피해 회원만 4개 지점 합치면 1200명 넘어가고 강사 피해금액만 해도 적지않는 금액인데, 어떻게 언제까지 보상해주시려고"면서 "개인대출도 있다고 하는데, 막말로 여론 돌려서 고소취하하고 파산신청하면 답 있나"라고 되물었다. 또 다른 회원은 "카드사에서 가맹점 취소라든지 할부 취소건들만 해도 금액이 꽤 커지니 나타난 건가"라며 "할부 이용자들은 금액 지금 취소 되는 게 더 좋은 해결 방법"이라고 했다.

B씨는 강사들의 체불임금에 대해서도 계획을 내놓지 않았다. B씨는 지난 3일 A필라테스의 본부장을 통해 강사들에게 "노동청 출석할 것"이라고 전달했다.

대전일보와의 전화연결이 된 B씨는 폐업 공지 직전까지 회원을 모집한 이유에 대해 "폐업 통보 전인 금요일까지 노력했지만 너무 힘들어서 내린 주말 사이 내린 결정"이었다면서 "당시까진 정상 영업을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구를 팔아서 라도 자금을 확보해 환불을 위해 노력할 것"라고 했다.

B씨의 배우자 C씨가 약속한 배상 계획에 대해선 "전혀 사전에 합의된 사항이 아니었다"고 했다. 체불임금에 대해선 "노동청에 출석해서 조사를 받고 왔다"면서 "체당금으로 지급하고 갚아가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서북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기준 A필라테스와 관련해 접수된 피해신고 건수는 319건 피해액은 1억 3600여 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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