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국내 식품용기에 첫 순환재활용 페트 적용

서진우 기자(jwsuh@mk.co.kr) 2023. 7. 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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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와 제휴해 소스 용기
화학적 재활용 무한반복 가능
기계적 재활용보다 탄소 감축
SK케미칼의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활용해 만든 오뚜기 육류 소스 용기. SK케미칼
SK케미칼과 식품회사 오뚜기가 국내 최초로 식품용기에 화학적 순환 재활용 소재를 100% 적용하면서 탄소 배출 감축에 나선다.

5일 SK케미칼은 오뚜기의 돈가스·스테이크 소스 신형 용기에 자사 순환 재활용 페트(CR-PET)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순환 재활용은 폐플라스틱을 분자 단위로 분해해 다시 원료로 만들어 무한 반복 사용할 수 있는 SK케미칼의 ‘화학적 재활용’ 기술이다. 폐플라스틱을 세척해 다시 쓰거나 작은 크기의 플레이크 형태로 잘라 사용하는 ‘기계적 재활용’ 방식보다 고품질의 물성과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이번에 새로 나온 오뚜기의 육류용 소스 용기에는 SK케미칼의 ‘스카이펫 CR’ 제품이 사용됐다. SK케미칼과 오뚜기의 식품 포장재 자회사 풍림P&P가 지난해 업무협약(MOU)을 맺은 뒤 그간 공동으로 개발해 왔다.

육류 소스 용기에 스카이펫 CR을 적용하면서 석유 기반의 기존 페트보다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 요구에도 부응할 수 있게 됐다. 기계적 재활용은 분쇄·세척·선별·혼합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많은 반면 화학적 재활용은 기존 물성을 그대로 유지한 채 제품을 빨리 뽑아낼 수 있어 상대적으로 탄소 배출이 적다. 이로써 유럽 등 온실가스 규제가 강화하고 있는 해외 수출에도 유리해지는 잇점이 있다.

이에 따라 오뚜기는 이번에 양산하는 패키지를 시작으로 다른 제품군 용기에도 SK케미칼의 스카이펫 CR 적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SK케미칼은 오뚜기의 돈가스 소스 용기 외에도 제주 삼다수의 ‘리본’ 제품에 스카이펫 CR 을 적용하고 있으며 칫솔 전문기업 KNK와 협업해 재활용 소재를 적용한 ‘6도씨 에코 칫솔’을 출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친환경 사회적 기업인 ‘아트임팩트’ ‘프로젝트 1907’ 등과 공동으로 개발한 재활용 소재 섬유 원단도 출시하는 등 순환 재활용 소재의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김응수 SK케미칼 코폴리에스터사업본부장은 “올해 3월 중국 기업 슈에의 순환 재활용 원료·페트 사업 자산을 인수한 뒤 SK산터우(Shantou) 법인을 설립해 안정적으로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를 공급받게 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순환 재활용 제품군들을 다양한 산업재에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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