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쩍 마른 '갈비뼈 사자', 딱딱한 콘크리트 우리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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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 부경동물원에 있던 이른바 '갈비뼈 사자'가 5일 270㎞를 이동해 충북 청주동물원으로 이사했다.
청주동물원은 이날 오전 11시쯤 부경동물원에서 이동식 우리(가로 3m, 세로 1.5m, 높이 2m)를 이용해 갈비뼈 사자(수컷) 이송을 시작했다.
청주동물원 관계자는 "부경동물원 사자가 스트레스에서 회복하면 건강 검진을 하려고 한다"며 "이 사자를 청주동물원 사자와 마주 보기가 가능한 칸에서 지내게 하고 서로 익숙해지면 합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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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 부경동물원에 있던 이른바 ‘갈비뼈 사자’가 5일 270㎞를 이동해 충북 청주동물원으로 이사했다.
2016년 부경동물원으로 옮겨져 현재 사람으로 치면 100살에 가깝다.
사자는 부경동물원에서 바닥이 딱딱한 콘크리트에 가로 14m, 세로 6m에서 생활했다.
또 투명창을 통해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했다.
부경동물원에서 청주동물원까지 이송 거리는 270㎞에 달한다.
사자가 예민하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온도와 차량 속도도 과제였다.
김해부경동물원에서 청주동물원까지 차량 이동시간은 평소 3~4시간이 걸린다.
이동속도를 고려하면 7시간 정도 소요된다.
청주동물원 측은 전날 진료사육팀과 전문수의사 등을 부경동물원으로 파견했다.
지난달엔 사자의 상태를 볼 수 있는 감시 카메라가 달린 이동식 우리(가로 3m, 세로 1.5m, 높이 2m)도 보냈다.
사자를 위해 마취총 대신 이동식 우리에 스스로 들어가게 하는 방법을 택했다.
사자가 이동식 우리에 들어가는 데도 2시간 정도 걸렸다.
차량은 에어컨이 달린 무진동 냉장차를 사용했다.
청주동물원은 2014년 환경부로부터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됐다.
서식지에서 보전이 어려운 야생 동·식물을 체계적으로 보호·관리하기 위해서다.
지난해엔 환경부 지원으로 생물자원보전시설도 지었다.
청주동물원엔 12살(암컷), 19살(수컷) 사자가 있다.
청주동물원 관계자는 “부경동물원 사자가 스트레스에서 회복하면 건강 검진을 하려고 한다”며 “이 사자를 청주동물원 사자와 마주 보기가 가능한 칸에서 지내게 하고 서로 익숙해지면 합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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