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버팀목 된 프랜차이즈…종합대상 노브랜드버거
프랜차이즈 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외식 수요 감소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저금리 국면에서 막대하게 풀린 글로벌 유동성이 원자재값 상승 등 인플레이션을 불러왔고, 이에 대한 대응 조치로 금리를 올리면서 대다수 국민의 살림살이는 팍팍하다. 지난해 5월부터 사실상 엔데믹 국면으로 전환했음에도 여전히 프랜차이즈 산업의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이유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일부 프랜차이즈들은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최신 트렌드에 대한 발 빠른 대응, 가맹점과 본사 간 상생 실천 등으로 위기 국면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고 있다. 2023년 매경 100대 프랜차이즈에는 급격한 환경 변화 속에서도 소비자의 사랑을 받은 프랜차이즈 업체 100곳이 선정됐다. 이들은 가맹점 확대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며 서민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최근 국내 프랜차이즈들이 적극적으로 해외로 진출하면서 대한민국이 프랜차이즈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2 외식기업 해외진출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에 진출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CU·GS25 등 편의점을 필두로 141개, 총 3833개의 점포가 영업 중이다. 매일경제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 서민경제의 근간이 되는 프랜차이즈 산업을 보다 활성화하고자 올해 △대상 △최우수(대형·중소형) △해외 개척 △상생 △루키 등 주요 부문별 최고의 프랜차이즈를 선정했다.
영예의 프랜차이즈 대상은 노브랜드버거다. 신세계푸드가 2019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콘셉트로 선보인 '노브랜드 버거(No Brand Burger)'가 소비자와 예비 창업자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으며 국내 버거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대세로 자리 잡았다.
최우수상 대형 부문은 SPC의 배스킨라빈스, 중소형 부문은 족발야시장이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SPC그룹의 배스킨라빈스는 식음료는 물론 패션·출판·캠핑·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세대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는 아이스크림 전문 프랜차이즈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 서울 수유역 인근에서 소규모 매장으로 출발한 족발야시장은 돼지의 잡내를 없앤 깔끔한 맛으로 7년 만에 전국에서 320개 이상 가맹점을 운영하는 중견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
해외 개척은 BBQ, 상생은 이디야, 루키는 고피자가 각각 차지했다. BBQ는 한국식 치킨을 세계 곳곳에 널리 알린 K푸드의 대표 주자로서 현재 미국·중국·캐나다·일본 등 해외 57개국에서 7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광고비 전액을 본사가 부담하고 법무·노무 자문 무료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가맹점 지원 정책을 펼치며 가맹점주들과의 신뢰를 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6년 서울 여의도 야시장 푸드트럭으로 출발한 피자 프랜차이즈 고피자는 1인용 피자라는 차별화된 콘셉트로 경쟁력을 인정받으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빠르게 매장을 늘리고 있다.
올해 매경 100대 프랜차이즈에는 GS더프레시, 고피자, 롤링파스타 등 12개 브랜드가 새로 진입했다.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2011년 매경이 100대 프랜차이즈 선정을 시작한 이후 한 번도 빠짐없이 100대 프랜차이즈 명단에 이름을 올린 곳은 BBQ, CU, GS25 등 21개다. 한편 매일경제신문은 올해 100대 프랜차이즈를 선정하기 위해 심사위원단(임영균 광운대 명예교수, 성백순 한국프랜차이즈학회장·장안대 교수,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을 구성하고 2022년 12월 말까지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프랜차이즈 브랜드 1만2000여 개를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기획팀=최재원 기자 / 송경은 기자 / 박홍주 기자 / 김효혜 기자 / 김규식 기자 / 정슬기 기자 / 홍성용 기자 /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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