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매각, 모회사 유증...동박3총사 '쩐의 전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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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소재기업인 솔루스첨단소재가 3423억원에 자회사 솔루스바이오텍 매각을 마무리짓고 핵심 사업인 동박 생산 확대를 위한 자금을 확보했다.
SKC-롯데머티리얼즈도 투자금 마련 속도 SKC의 동박 자회사인 SK넥실리스는 최근 폴란드 동박생산 법인이 진행한 18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 자금 조달을 통해 투자여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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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차전지 소재기업인 솔루스첨단소재가 3423억원에 자회사 솔루스바이오텍 매각을 마무리짓고 핵심 사업인 동박 생산 확대를 위한 자금을 확보했다. SKC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도 이미 증설을 추진중인 국내외 사업장 외에 신규 투자를 검토하는 등 국내 3대 동박기업들의 신규 투자를 위한 자금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솔루스첨단소재는 최근 자회사인 솔루스바이오텍을 3423억원에 크로다 오버시즈 홀딩스에 매각하는 양수도 계약을 마무리지었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의 정확한 사용처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솔루스첨단소재가 헝가리, 캐나다 등 해외 동박(전지박) 생산라인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상당액이 동박 설비를 위한 투자자금으로 사용될 것으로 점쳐진다. 전기차 배터리에서 동박은 배터리의 음극재 부분을 코딩하는 얇은 구리막으로 전자가 이동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동박 시장 규모는 2018년 1조원에서 2025년 10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솔루스첨단소재 관계자는 "자금의 사용용도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구체화되지는 않았다"면서도 "핵심 사업인 동박 관련 투자에도 사용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지난해 7월부터 퀘벡주에 4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1만8000t 규모 전지박 공장을 건설 중이다. 올 하반기를 목표로 헝가리 2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생산규모가 3만1000t으로 확대된다. 이후 2025년 9만t, 2026년에는 11만7000t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SKC의 동박 자회사인 SK넥실리스는 최근 폴란드 동박생산 법인이 진행한 18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 자금 조달을 통해 투자여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무의결권 상환전환우선주 발행을 통해 지분이나 경영권에 변동없이 투자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SKC는 앞서 폴란드 스탈로바볼라에 90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4년 가동을 목표로 연간 5만t 규모 공장을 짓고 있다. 이에 앞서 올 하반기에는 6500억원을 투자한 말레이시아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SKC는 이를 통해 2026년까지 25만t의 동박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일진머티리얼즈에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출범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연내 북미 시장 진출을 확정하는 등 공격적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증설이 진행중인 말레이시아 5·6공장의 경우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는 것을 비롯해 한국과 스페인, 미국 등에서 증설을 통해 현재 6만t 수준인 생산량을 2028년 24만t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를 위해 소요되는 자금은 내부영업현금흐름과 일부 차입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박인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경영기획본부장은 "2028년 24만t 목표와 관련, 8만t은 투자가 완료됐고 16만t의 공장 증설을 위해선 수 조원의 자금이 필요하다"면서 "올 1·4분기말 기준 현금 8500억원을 포함해 1조원 가량은 이미 회사 내부에 확보하고 있어 단기 증설에는 문제가 없고 필요시 일부 차입을 통해 조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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