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시장 삼킨 `블랙홀` 구글, 게임·쇼핑까지 노린다

윤선영 2023. 7. 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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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정보기술) 공룡 구글이 검색, 동영상, 음악에 이어 쇼핑, 게임으로까지 손을 뻗고 있다.

각종 분야에서 '블랙홀'처럼 이용자들을 빨아들이는 구글의 행보에 토종 플랫폼의 위기감이 커진다.

음악 분야에서는 이미 구글이 토종 음원 플랫폼을 제쳤다.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플랫폼을 앞지르거나 위협하고 있는 구글은 이제 쇼핑과 게임 분야로도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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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뮤직, 멜론 등 국내 플랫폼 압도… 검색·동영상서도 강세
쇼핑채널 개설, 네이버·카카오에 위협… 게임서비스도 내놓을듯
유튜브 쇼핑 채널. 유튜브 갈무리

IT(정보기술) 공룡 구글이 검색, 동영상, 음악에 이어 쇼핑, 게임으로까지 손을 뻗고 있다. 각종 분야에서 '블랙홀'처럼 이용자들을 빨아들이는 구글의 행보에 토종 플랫폼의 위기감이 커진다.

국내 플랫폼 시장에서 구글의 영향력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토종 플랫폼의 세력이 강한 곳이지만 구글이 점점 세를 키우고 있는 것.

닐슨코리아클릭의 분석에 따르면 네이버의 웹검색 시장 점유율은 지난 1월 64.5%에서 5월 55.7%로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구글은 26.5%에서 34.8%로 8.8%포인트 높아졌다.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의 공세는 더욱 매섭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통계 결과 지난 5월 기준 카카오의 카카오톡 MAU(월간활성이용자)는 4145만8675명으로 1위를 기록했지만 2위인 유튜브(4095만1188명)와의 격차가 50만7487명에 불과했다. 두 플랫폼의 MAU 격차는 2020년 298만7225명, 2021년 227만2538명, 2022년 153만494명, 올해 50만여 명으로 계속 좁혀지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해서 이어지면 조만간 유튜브가 카톡을 제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음악 분야에서는 이미 구글이 토종 음원 플랫폼을 제쳤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 4월 유튜브 뮤직 앱 사용자 수가 521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멜론(459만명)보다 62만명 많은 수치다. 또 다른 토종 음원 플랫폼 지니뮤직은 203만명, 플로는 128만명, 네이버 바이브는 110만명, 카카오뮤직은 32만명, 벅스는 29만명에 그쳤다.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플랫폼을 앞지르거나 위협하고 있는 구글은 이제 쇼핑과 게임 분야로도 진출한다. 유튜브는 지난달 30일 한국어판 쇼핑 채널을 개설했다. 쇼핑라이브를 주력 사업 중 하나로 추진 중인 네이버, 카카오 입장에서 볼 때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한 셈이다. 온라인 게임 서비스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최근 직원들을 대상으로 유튜브 게임 서비스인 '플레이어블스(Playables)' 테스트 초대 이메일을 보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구글이 실제로 온라인 게임 서비스에 나설지, 이를 토대로 또 하나의 수익원을 마련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다만 막대한 가입자를 앞세워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고 시장을 장악하는 것은 우려할 만한 상황으로 풀이된다. 구글이 덩치를 키울수록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과 경쟁을 펼쳐야 하는 국내 플랫폼들은 위기를 느낄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소비자 후생이 감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구글은 시장 지배적 위치에 올라서 있는 앱 마켓 분야에서 인앱결제를 강제하며 '수수료 갑질' 논란에 휩싸였고 그 부정적 여파는 소비자에게 전가됐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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