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유령 영아’…경기남부경찰 102명 수사 의뢰

‘출생 미신고 영아’ 37→65→102명 매일 큰 폭으로 증가
102명 중 33명 수사 종결…28명 안전 확인

(시사저널=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경기남부경찰청 전경 ⓒ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출생 미신고 영아' 전수 조사가 한창인 가운데 경기남부경찰청에 총 102명의 아동에 대한 수사 의뢰가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불과 하루 만에 수치가 급증하면서 경찰의 수사 대상 역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5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전수 조사 관련, 전날 37명의 아동에 대한 수사 의뢰가 추가로 접수됐다. 이에 따라 기존 65명이었던 수사 의뢰 대상은 102명으로 늘었다. 

수사 의뢰된 102명 중 33명에 대해서는 수사가 종결됐다. 이 33명 중 안전이 확인된 아동은 28명이다. 나머지 5명 중 3명은 병사했고, 2명은 검찰로 송치된 '수원 냉장고 영아 시신' 사건으로 살해된 아동이다.

수사가 진행 중인 69명 중 55명은 베이비박스에 인계된 아동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외에 14명에 대해서는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4명) 및 산하 경찰서(10명)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 2019년 대전에서 출산 후 아기를 수일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여성 사건(수원) ▲ 2015년 출산한 아기가 다운증후군을 앓다가 숨지자 유기한 50대 여성 사건(과천) ▲ 2021년 출산 8일 만에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남녀 3명에게 아기를 넘긴 20대 여성 사건(화성) ▲ 2016년 출산한 아기를 타인에게 넘긴 대리모 사건(평택) 등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신속하게 아동의 안전을 확인하고,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