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즈비언 임신부 김규진 씨 "맘 카페 혐오에 저를 이용하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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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임신 사실을 공개한 레즈비언 임신부 김규진 씨(31)가 맘 카페에 대한 혐오를 멈추라고 말한 뒤 맘 카페에서 김 씨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김 씨는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에 "맘카페에 레즈비언 출산 역겹고 어쩌고 하는 글이 있길래 '안녕하세요, 김규진인데 저도 맘인 걸 잊으셨나요?'라고 댓글 썼더니 헐레벌떡 지우심. 난 또 당당한지 알았지 뭐야"라고 써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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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임신 사실을 공개한 레즈비언 임신부 김규진 씨(31)가 맘 카페에 대한 혐오를 멈추라고 말한 뒤 맘 카페에서 김 씨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김 씨는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에 "맘카페에 레즈비언 출산 역겹고 어쩌고 하는 글이 있길래 '안녕하세요, 김규진인데 저도 맘인 걸 잊으셨나요?'라고 댓글 썼더니 헐레벌떡 지우심. 난 또 당당한지 알았지 뭐야"라고 써서 주목받았다.
김 씨는 육아카페뿐만 아니라 인터넷 커뮤니티 대체로 혐오 발언이 많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씨가 지적한 카페에는 "유교 관념에 갇혀서 그런지 동성애자를 보면 가까이 못 할 거 같다"는 내용의 글도 있었다. 김 씨는 여기에 "안타깝지만 이미 같은 공간에 있다"고 답변했고, 글 작성자는 "제 글에 너무 상처받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라고 사과하며 원 글을 삭제했다.
김 씨의 트위터 글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글이 퍼지면서 '맘카페 혐오'로 번지는 양상을 보이자 김 씨는 4일 자신의 트위터에 "기혼 유자녀 여성 혐오를 위해 제 이야기를 쓰면 곤란하다"면서 "일단 저도 기혼 유자녀 여성"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자신의 글을 도구 삼아 맘 카페에 대한 혐오를 드러내지 말라고 적기도 했다.
이후 맘 카페에는 '레즈비언 임신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의 "자기가 하겠다는데 무슨 상관인지... 남의 일에 감 놔라 배 놔라 사람들이 많다. 저도 지금 남편 안 만났으면 혼자 임신했을 것 같다" 의견에 동의하는 댓글들이 달렸다. 김 씨 본인도 이 글에 직접 댓글을 달았다.
앞서 김 씨는 지난달 29일 "'한국 국적 유부녀 레즈비언'이라고 자기소개를 한 지 4년이 됐는데 곧 단어 하나를 추가할 예정"이라며 임신 소식을 알렸다.
김 씨는 지난 2019년 동성 연인인 김세연 씨와 미국 뉴욕에서 정식으로 부부가 됐다.
두 사람은 지난해 벨기에의 한 난임병원에서 기증받은 정자로 인공수정을 해 임신에 성공했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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