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원대 구리 전세 사기’ 총책, 첫 재판서 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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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구리시를 중심으로 수도권 일대를 돌며 2000억 원대 전세 보증금을 가로챈 이른바 '구리 전세 사기 사건' 일당의 첫 재판이 열린 가운데 총책이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2단독(부장판사 최영은)은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된 부동산 컨설팅 업체 대표 겸 총책인 고 모(41)씨 등 구속된 5명과 이 업체 직원 등 21명에 대한 심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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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김현수 기자
경기 구리시를 중심으로 수도권 일대를 돌며 2000억 원대 전세 보증금을 가로챈 이른바 ‘구리 전세 사기 사건’ 일당의 첫 재판이 열린 가운데 총책이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2단독(부장판사 최영은)은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된 부동산 컨설팅 업체 대표 겸 총책인 고 모(41)씨 등 구속된 5명과 이 업체 직원 등 21명에 대한 심리를 진행했다.
이날 고 씨는 "사실관계는 대체로 인정하지만, 전세 보증금을 가로챌 의도는 없었다"고 변호인을 통해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또 일부 임직원은 편취 의도가 없거나 공범이 아닌 방조범일 뿐이라고 주장하며 공소사실을 부인했으나, 대부분 피고인은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나머지 피고인의 경우 다음 기일에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재판 5일 전 공소장을 받아야 하지만 일부는 아직 공소장을 못 보거나 1∼4일 사이 받았다"며 진술 연기를 받아들였다.
이들은 지난 2020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역할을 분담해 수도권 일대에서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서울 670채, 경기 158채, 인천 100채 등 오피스텔과 빌라 928채를 사들인 뒤 전세 보증금 2434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다음 재판은 다음 달 19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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