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브리티' 참기 힘든 오글거림 [OTT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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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부터 시청이 망설여진다.
촌스럽고 구시대적인 대사가 손발을 오그라들게 만들기 때문.
배우들의 연기와 반전은 나쁘지 않기에 조금 더 대사가 담백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는 '셀러브리티'다.
소재 특성상 자뻑 멘트가 남발할 것이라 생각하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으나, 예상보다 더 오그라드는 세계관과 대사들이 시청을 머뭇거리게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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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1회부터 시청이 망설여진다. 촌스럽고 구시대적인 대사가 손발을 오그라들게 만들기 때문. 배우들의 연기와 반전은 나쁘지 않기에 조금 더 대사가 담백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는 '셀러브리티'다.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셀러브리티'(극본 김이영·연출 김철규)는 유명해지기만 하면 돈이 되는 세계에 뛰어든 아리가 마주한 셀럽들의 화려하고도 치열한 민낯을 그린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합류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박규영의 원톱 주연작이자 '동이' '이산' 등 명품 사극을 집필한 김이영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다만 기대감은 1회부터 산산이 무너진다. 소재 특성상 자뻑 멘트가 남발할 것이라 생각하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으나, 예상보다 더 오그라드는 세계관과 대사들이 시청을 머뭇거리게 하는 것. 마치 10여 년 전 방송된 '꽃보다 남자' '상속자들'이나 일일드라마를 연상케 하는 촌스러운 대사들이 작품에 몰입하기 전부터 훼방을 놓는다.
후반부엔 더 심각하다. 특히 서아리(박규영)과 한준경(강민혁) 사이 로맨스가 짙어질수록, 서아리가 셀럽의 세계에 점차 깊이 스며들어갈수록 판타지스러운 대사들이 난무하며 보는 이들을 당황스럽게 만든다. 일례로 준경이 아리에게 경고하며 말하는 "서아리 씨는 저항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에요"라던지, 아리가 황유리(정유미)에게 하는 "내 싸움의 방식은 내가 정해. 내 방식대로 맞서줄 거야"라는 대사들이 현실적이지 않다 보니 드라마에 온전히 몰입하기가 영 쉽지 않다.
대사의 아쉬움은 스토리의 구성과 배우들의 연기가 나쁘지 않기에 더 크게 느껴진다. 우선 '셀러브리티'는 꽤나 완성도 높은 기승전결 서사를 갖고 있다. 물론 '서아리의 생사 여부' 'bbb페이머스의 정체' '클럽 사태 폭로자의 정체' 등 대부분의 갈등 소재가 11회와 12회 극후반부에 몰아서 드러난다는 점은 아쉽지만 납득할 만한 정도이고, 마지막 반전에 대한 빌드업도 차근차근 이뤄져 짜릿함을 선사한다. 각 캐릭터들과 이들 사이의 감정 묘사도 섬세하게 짜여 있다.
이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활약도 인상 깊다. 박규영은 점점 타락해가는 자신의 모습과 주변 상황에 혼란스러워하는 아리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고, 이청하는 묵직한 감정 표현과 대사 전달력으로 긴장감을 형성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강민혁의 경우 가장 시청자들을 설득하기 어려웠을 '백마 탄 왕자' 콘셉트의 역할을 맡았음에도 진지하고 담백한 연기로 몰입을 도우며, '가빈회' 멤버들도 실제 셀럽이 된 것 같은 능청스러운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어떤 것도 오글거리는 대사의 존재감을 완전히 지워내진 못한다.
넷플릭스의 2023년 하반기 기대작 중 하나로 손꼽혔지만 막상 공개된 결과물은 아쉽기만 하다. 차라리 대사를 더 담백하게 짜고 스릴러 장르적 재미를 강화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멤돈다. '셀러브리티' 후속으로 넷플릭스가 선보일 오리지널 시리즈는 'D.P.' 시즌2. 2021년 인기리에 스트리밍 된 'D.P.'의 후속 시즌이다. 시즌1 쿠키에 담긴 김루리(문상훈) 총기 사고를 시작으로 스토리가 전개될 예정인 가운데, 시즌2도 시즌1 때와 같은 신드롬급 인기를 누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넷플릭스 '셀러브리티']
셀러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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