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항마’ 인도에 반도체 공장 생긴다… “내년 말 가동 목표”

정미하 기자 2023. 7. 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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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오는 8월 인도에 반도체 조립 공장 건설을 시작한다.

인도 정부는 2024년 말까지 해당 공장에서 인도 최초의 반도체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아쉬위니 바이쉬나우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장관은 4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마이크론이 오는 8월 반도체 공장 착공을 시작한다"며 "2024년 12월에 첫 번째 생산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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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오는 8월 인도에 반도체 조립 공장 건설을 시작한다. 인도에 반도체 공장이 세워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 정부는 2024년 말까지 해당 공장에서 인도 최초의 반도체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인도가 본격적으로 ‘세계의 공장’ 중국에 도전하는 모양새다.

인도 타지마할. / AFP 연합뉴스

아쉬위니 바이쉬나우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장관은 4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마이크론이 오는 8월 반도체 공장 착공을 시작한다”며 “2024년 12월에 첫 번째 생산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해당 공장 규모는 27억5000만 달러(3조5770억원)로 마이크론이 8억 달러, 나머지는 인도 정부가 지원한다.

마이크론 외에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도 인도 벵갈루루에 4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인도에 대한 기업의 관심은 뜨겁다. 인도가 정부 차원에서 전 세계 반도체 기업 유치에 공을 들인 덕분이다.

인도 정부는 지난 5월 100억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인도에 진입하는 반도체 기업에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바이쉬나우 장관은 “현재 14개 회사가 보조금을 신청했고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논의 중인 14곳 중 2개 회사는 (보조금을 받는데)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FT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 위탁제조업체인 대만 폭스콘은 인도 기업 베단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보조금을 신청했다. 이 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 인도 구자라트주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인도 최대 기업인 타타그룹도 지난해 12월 반도체 산업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시장 일각에선 한국, 미국, 대만 등이 반도체 시장 주도권을 잡고 있는 상태에서 인도가 뒤늦게 뛰어든 만큼 성공 가능성이 낮다고 보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바이쉬나우 장관은 “인도에는 5만명 이상의 반도체 설계자가 있다”며 “전 세계에 공급되는 복잡한 반도체는 실질적으로 인도가 설계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인도에는 반도체 생태계가 존재한다”며 “반도체 생산공장을 확보하는 것은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다음 단계일 뿐”이라고 시장의 비판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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