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소집한 금감원…“불건전 영업관행 CEO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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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SG발 주가폭락 사태' 이후 두 달여 만에 증권사 CEO들을 소집했습니다.
최근 일부 증권사들이 이른바 '채권 돌려막기' 등 랩‧신탁 불건전 영업 관행을 이어오다 적발된 것과 관련해서는 경영자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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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SG발 주가폭락 사태’ 이후 두 달여 만에 증권사 CEO들을 소집했습니다.
최근 증권사 직원의 주가조작 개입 혐의와 일부 애널리스트 사익 추구 등 자본시장 신뢰를 훼손하는 일들이 잇따라 벌어지는 가운데 업계 차원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금감원은 오늘(5일) 함용일 부원장 주재로 27개 국내외 증권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증권사 영업 관행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함용일 부원장은 “증권사의 리서치 보고와 랩‧신탁 관련 영업 관행 개선은 증권업계의 오래된 숙제”라며 “자본시장 질서와 투자자 보호에 반하는 것이라면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일부 증권사들이 이른바 ‘채권 돌려막기’ 등 랩‧신탁 불건전 영업 관행을 이어오다 적발된 것과 관련해서는 경영자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함 부원장은 “랩‧신탁 관련 불건전 영업 관행은 CEO의 관심과 책임의 영역”이라며 “감독 당국은 불법행위를 전제로 하는 영업 관행에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잘못된 관행을 유발하는 부적절한 인센티브 체계를 재설계하고, ‘자본시장에서의 자금중개 및 공급’이라는 증권사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증권사의 매수 일변도 리서치 관행 개선 필요성도 제기됐습니다.
함 부원장은 “(증권사들이) 그간의 관행에 대한 자성 없이 시장환경만 탓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리서치 부서의 독립성 제고를 위해 애널리스트의 성과 평가, 예산 배분, 공시방식 개선 및 독립리서치 제도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증권업계는 이제라도 잘못된 리서치 관행을 바로 잡을 필요가 있고, 반복되는 일부 애널리스트의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내부통제 등 자정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크게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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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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