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틸레버형 보도 여전히 관리사각지대

박수빈 기자 2023. 7. 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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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경기도 성남시 정자교 붕괴 사고 이후 캔틸레버 교량의 안전성에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부산 곳곳에 설치된 캔틸레버 인도는 여전히 관리 사각지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5일 부산 금정구에 따르면 교량이 아닌 일반 보도가 캔틸레버 구조로 지어진 경우, 이를 관리할 법적 근거가 없다.

캔틸레버형 인도는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시설물안전법)에서 규정한 제1~3종 시설물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다.

타 역 캔틸레버 보도의 안전성이 우려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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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경기도 성남시 정자교 붕괴 사고 이후 캔틸레버 교량의 안전성에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부산 곳곳에 설치된 캔틸레버 인도는 여전히 관리 사각지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5일 부산 금정구에 따르면 교량이 아닌 일반 보도가 캔틸레버 구조로 지어진 경우, 이를 관리할 법적 근거가 없다. 캔틸레버형 인도는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시설물안전법)에서 규정한 제1~3종 시설물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다. 제1, 2종 시설물에 해당하는 캔틸레버 교량과는 대조적이다.

캔틸레버란 일명 ‘외팔보’ 형태의 구조물로, 한쪽 끝만 다른 구조물과 연결돼 고정된 보를 의미한다. 대부분의 구간이 허공에 떠 있다는 점에서 최근 붕괴 사고가 발생한 정자교와 동일한 구조다. 부산의 경우 캔틸레버 보도는 하천 산책로를 조성하는 데 자주 활용된다. 도시철도 온천장역 일대, 북구 대천천 변, 사상구 삼락천·부산진구 동천·기장군 송정천의 보행데크 등이 대표적이다.

연 1, 2회 정기점검을 받는 교량과 달리, 일반 보도는 안전점검에서도 제외된다. 이 때문에 사고 대처가 미흡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아직 부산시 내 캔틸레버 구조의 보도가 총 몇 곳인지 현황 파악도 안 된 상태다.

실제로 도시철도 온천장역 인근의 캔틸레버형 보도(200m)는 준공 11년째 한 번도 정기 안전점검을 받지 못했다. 북구 대천천 변과 기장군 송정천 보행데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부산진구 동천의 경우 데크 준공 후 처음으로 오는 12월 정밀 안전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반면 사하구는 매년 자체적으로 캔틸레버형 인도를 점검해 왔다. 지난 5월 점검에서는 노후화로 변형된 데크 상부와 철제가 부식된 데크 하부를 발견하기도 했다. 타 역 캔틸레버 보도의 안전성이 우려되는 이유다.

최근 금정구의회에서는 이러한 내용의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양달막(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분 발언에서 “캔틸레버형 인도는 시설물안전법이 발전하는 건설 공법을 따라가지 못하는 케이스”라며 “이를 제3종 시설물 범주에 추가해 정기적으로 안전점검을 진행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금정구 도시철도 온천장역 인근 캔틸레버형 인도. 보도의 대부분이 허공에 떠 있다. 박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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