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3대 암 위험 낮추는 운동법은?

심폐체력 좋으면 대장암 발병위험 37% 낮고, 전립선암 및 폐암 사망위험 71%, 59% 낮아

심폐체력과 특정 암으로 발병하거나 사망하는 낮은 위험 사이에 강한 용량-반응 연관성이 있음을 발견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심폐체력(cardiorespiratory fitness‧CRF)이 좋은 남성은 남성에게 가장 흔한 3대암(대장암, 페암, 전립선암)에 걸리거나 그로 인해 사망할 위험이 현저히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의학협회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발표된 스웨덴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3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스웨덴 스포츠건강과학학교(GIH)의 엘린 에크블롬-바크 교수(스포츠생리학)가 이끄는 연구진은 1982년 10월~2019년 12월 직업건강평가를 받은 17만7709명의 스웨덴 남성의 건강데이터를 분석했다. 평가 항목 중에는 운동용 자전거의 페달을 밟는 동안 혈중산소 농도 측정으로 심폐체력을 살펴보는 것이 포함돼 있다. 이어 연구진은 스웨덴 건강기록부를 토대로 해당 남성들 중에서 암에 걸린 사람이 있는지를 추적했다.

그 결과 심폐체력과 특정 암으로 발병하거나 사망하는 낮은 위험 사이에 강한 용량-반응 연관성이 있음을 발견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다시 말해서 심폐체력이 좋을수록 그들의 암 위험은 낮아진다. 예를 들어 대장암 발병 위험은 심폐체력이 매우 낮은 수준과 비교했을 때 중간 수준은 28%, 높은 수준은 37%가 낮았다. 또 전립선암으로 사망할 위험은 중간 수준은 43%, 높은 수준은 71% 낮았다. 폐암으로 사망할 위험은 흡연 변수를 감안할 경우 심폐체력이 높은 남성은 59% 낮았다.

에크블롬-바크 교수는 “심폐체력은 심혈관질환의 위험 뿐 아니라 남성의 암 위험을 줄이는 데도 중요하다”며 “현재의 암 예방 지침은 신체활동 증진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심폐체력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많이 움직이라는 메시지보다는 심폐체력 강화를 위해 호흡이 빨라지는 중간 정도 이상의 운동을 하라는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논문을 검토한 미국 마운트 시나이 티슈 암센터의 니콜라스 로 박사(흉부종양학)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여러분의 심장을 더 빠른 속도로 움직이게 하고, 호흡을 증가시키고, 땀을 흘리게 하는 것이 우리의 심박수를 높이고 더 나은 심혈관 산출을 얻게 해준다”면서 운동을 할 거면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조깅, 수영처럼 심폐체력을 강화하는 운동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미국의 다나-파버 암연구소의 제니퍼 리기벨 박사는 이러한 혜택이 남성 뿐 아니라 여성에게도 적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는 “운동하는 여성이 유방암, 대장암, 일부 부인과 악성 종양에 걸릴 위험이 낮다는 종전 연구가 있기에 특히 심폐건강이 좋은 여성에게도 같은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networkopen/fullarticle/2806585)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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