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서현역 인근서 홀로 쉴 새 없이 비질하던 男…주민 “다음에는 빗자루 들고 함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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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서현역 인근에서 홀로 비질하던 남성에게 한 주민이 감사함을 나타냈다.
글쓴이는 여러 장의 사진을 함께 올렸는데 역 인근에 아무렇게나 쓰레기가 방치된 모습과 한쪽에 모아져 있는 모습, 해가 뜨기 전 하늘이 어슴푸레한 데 한 남성이 청소도구를 가지고 쓰레기를 청소하는 모습이 각각 담겼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다. 저도 가끔 새벽에 인근에 빗자루 하나 지참하고 마실 가보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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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서현역 인근에서 홀로 비질하던 남성에게 한 주민이 감사함을 나타냈다.
지난달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이분이 계셔서 서현역이 깨끗하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서현역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1동에 위치한 수인분당선이다.
글쓴이는 “이른 시간에 눈이 떠져 토스트 하나 살 겸 서현역으로 살살 걸어갔다”며 “이 시간에 종종 서현역을 걷기에 눈앞에 펼쳐질 풍경을 미리 떠올려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바닥에 수없이 버려진 담배꽁초들 의자나 기댈 곳에 수없이 버려진 커피들 가끔씩 깨져 있는 소주병들 그리고 눈이 풀린 채 초점 없이 비틀거리는 젊은 청춘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런데 오늘은 평소와 조금은 다른 풍경이었다”며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어야 할 쓰레기들이 한곳에 모여 있었고 그렇게만 해도 깨끗해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가 이렇게 했을까하고 조금 더 둘러보니 한 아저씨께서 한손에는 빗자루를 한손에는 쓰레받기를 들고 쉴 새 없이 비질을 하고 계셨다”고 전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청소하는 분이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며 “누구신지는 모르겠으나 당신으로 인해 서현역이 깨끗해진 걸 실감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글쓴이는 여러 장의 사진을 함께 올렸는데 역 인근에 아무렇게나 쓰레기가 방치된 모습과 한쪽에 모아져 있는 모습, 해가 뜨기 전 하늘이 어슴푸레한 데 한 남성이 청소도구를 가지고 쓰레기를 청소하는 모습이 각각 담겼다.
이 글에 한 누리꾼은 “제발 먹은 건 아무데다 버리지 말자. 버리는 사람 치우는 사람 따로 있나. 누군지는 모르지만 당신의 수고로움 참 아름답다”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다. 저도 가끔 새벽에 인근에 빗자루 하나 지참하고 마실 가보렵니다”라고 말했다.
어떤 누리꾼은 “저분이 새벽에 빗자루질 안하셔도 되는 공중도덕을 모두 지키는 날이 오길” 바란다는 글을 남겼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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