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수거한 北 정찰위성 잔해, 군사적 효용성 전혀 없어"(종합)
광학장비 부품 등 인양한 듯…'해상도 크게 떨어진다' 판단 관측
36일간 탐색·인양작업 종료…한미, 로켓 2단부 등 공동 분석
주요전력과 지원전력도 매우 중요 군사적 시너지 창출 제언
[파이낸셜뉴스]
■발사체 잔해, 인양 부품 공개 안해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5월 31일 시작한 서해상 북한 우주발사체 등 잔해물 탐색 및 인양작전을 종료했다고 공개했다.
합참은 "이번 작전을 통해 북한의 우주발사체와 위성체의 주요 부분을 인양해 한미 전문가가 면밀히 분석했다"며 "정찰위성으로서의 군사적 효용성이 전혀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합참은 "우리 군은 어려운 작전환경 속에서도 잔해물 다수를 인양함으로써 우수한 작전수행능력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군이 인양한 정찰위성 잔해 중에는 위성체에 달린 카메라 등 광학장비나 관련 부품, 광학 카메라가 들어간 경통 등이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런 부품 등을 통해 광학카메라의 해상도 등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군은 '만리경 1호'나 추가로 인양한 발사체 잔해의 모습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런 판단 배경엔 한국이 인양한 부품이 구체적으로 알려질 경우, 북한이 이에 대비할 수 있는 등 군사적 측면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인양작전성공으로 질주하던 북한 멈칫
반길주 서강대 국제지역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한국도 이에 대응해 미사일 실사격에 나서는 맞불작전도 큰 의미가 있지만 이번 한국의 인양작전 성공이 핵과 미사일 고도화에 질주하던 북한을 멈칫하게 만들었다"고 짚었다.
더구나 북한 우주발사체 일부의 인양에 성공하면서 그 과정에서 우리 군이 북한의 기술력을 해부할 수 있기에 북한을 더 당황하게 했을 것이란 합리적 추론이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반 책임연구원은 북핵에 대처하는 수단과 방법은 △북핵 프로그램 폐기에 주안을 두는 외교와 협상을 통한 '비핵화'와 △한국형 3축 체계와 미국의 전략핵잠수함, 전략폭격기 등 확장억제 가동을 통해 핵무력을 완성한 북한이 핵 도발을 하지 않도록 '억제'하는 것이지만 이번 인양작전을 계기로 주요전력과 함께 지원전력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북한 발사체, 상업용 위성 성능에도 못미쳐
북한은 지난 5월 31일 평안북도 동창리에서 만리경 1호를 탑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을 쏘아 올렸지만, 이 발사체는 1단 분리 후 2단 점화에 실패해 전북 군산 어청도 서방 200여㎞ 해상에 추락했다.
우리 군은 북한이 발사체를 쏜 지 약 1시간 30분 만에 낙하 해상에서 천리마 1형의 잔해로 추정되는 부유물을 발견했으며, 이후 군 당국은 북한 발사체 추락 당일부터 이날까지 36일간 해당 해역에서 탐색·인양작전을 벌여 6월 5일엔 직경 2~3m 크기의 고리 형태 잔해와 같은 달 15일엔 길이 약 12m·직경 2~3m 크기의 3단 로켓인 천리마 1형의 2단 추진체 일부 추정 잔해를 각각 인양하는 데 성공했다. 우리 군은 이후 위성체 잔해도 인양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이 '군사적 효용성이 전혀 없다'고 평가한 것으로 미루어 정찰위성급의 해상도 1m급(가로·세로 1m가 1개의 점으로 표시)보다 떨어지는 성능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난 해 12월 '위성 시험품'에서 촬영한 사진이라고 주장하며 공개한 용산 일대를 촬영한 사진의 해상도는 20m 수준으로 일반 상업용 위성 성능에도 크게 못 미쳤다.
북한은 정찰위성 발사 실패 직후 "가급적 빠른 기간 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지만 지금까지 실행과 관련한 구체적 동향은 관측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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