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정년연장" VS "고용세습 개정"..기아 임단협 공방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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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노사가 6일 상견례를 갖고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시작한다.
앞서 지난달 13일 노사 상견례를 가진 현대차에 이어 기아도 본교섭에 돌입하면서 노사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6일 오토랜드 광명에서 1차 본교섭에 돌입한다.
기아 노조는 현대차와 동일한 기본급 인상(18만4900원)에 영업이익 30% 성과급 지급, 정년연장, 주4일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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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기아 노사가 6일 상견례를 갖고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시작한다. 앞서 지난달 13일 노사 상견례를 가진 현대차에 이어 기아도 본교섭에 돌입하면서 노사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노조가 일찌감치 파업 깃발을 올리면서 생산차질에 따른 피해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6일 오토랜드 광명에서 1차 본교섭에 돌입한다. 기아 노조는 현대차와 동일한 기본급 인상(18만4900원)에 영업이익 30% 성과급 지급, 정년연장, 주4일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도 이에 맞서 올해 협상의 최우선 과제로 노조에 고용노동부로부터 시정명령 조치를 받은 '고용세습 단체협약 조항'을 삭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기아 단체협약에는 '재직 중 질병으로 사망한 조합원의 직계가족 1인, 정년 퇴직자 및 장기 근속자(25년)의 자녀를 우선 채용한다'는 내용이 있다. 고용노동부는 시정명령 조치를 내린 상태다.
다만 기아 노조는 "단체협약 우선채용 조항은 이미 사문화된 조항으로 수십년 동안 적용 사례가 전혀 없다"며 "고용노동부의 단체협약 강제 시정명령은 과정과 절차상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지난 3일 고용노동부 안양지청은 홍진성 금속노조 기아차지부장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임금인상을 둘러싼 갈등도 고조되는 모양새다. 노조가 성과급으로 요구한 영업이익(7조2331억원)의 30%는 2조1699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금액이다. 작년 말 기준 기아의 직원수가 약 3만3000명인데, 단순 계산으로 기아 노조는 직원 1인당 약 6500만원을 성과급으로 달라는 셈이다. 아울러 정년연장과 주4일제 도입도 현 임금체계 아래에서는 인건비 부담이 커 현실적으로 수용하기가 어렵다는 주장이다. 현대차는 이미 정년연장에 대해 "수용 불가"입장을 노조에 전달했다.
이에 반발해 노조는 파업 깃발을 올리고 있다. 재계가 '불법 장외 정치파업'으로 규정한 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총파업에 지난 5월 31일 기아 노조에 이어 오는 12일 현대차 노조까지 참여키로 하는 등 강경 행보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가 지난 4일 6차 본교섭에서 '총파업 결정을 심사숙고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노조는 예정대로 파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루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은 약 2000여대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날 현대차 7차 본교섭에선 상여금 900% 지급과 후생복지 요구안에 대한 공방이 이어졌다. 현대차 노조는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음에도 회사가 생존을 언급하며 노조에 양보를 요구한 가운데 전용기 추가 도입과 법인차량 확대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대표이사는 "노조 요구안의 취지를 이해하지만 회사도 입장이 있고 어려움도 있다"며 "소통하며 타협점을 찾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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