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마크롱 "시위, 정점 지났다" 소강 돌입했지만…기업 손실 약 1.4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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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계 이민자 출신 17세 소년의 죽음으로 지난달 27일부터 프랑스 전역에서 일주일 넘게 이어져 온 폭력 시위가 정점을 넘기고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이번 무력 시위로 프랑스 기업들의 피해액은 10억 유로(약 1조 4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과 CNN 등 주요 외신은 알제리계 17세 소년인 나엘이 경찰관의 총격에 맞아 사망한 뒤 프랑스 전역으로 번진 폭력 시위가 정점은 지났다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짚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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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타격'…경찰 옹호로 사회 분열 심화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알제리계 이민자 출신 17세 소년의 죽음으로 지난달 27일부터 프랑스 전역에서 일주일 넘게 이어져 온 폭력 시위가 정점을 넘기고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이번 무력 시위로 프랑스 기업들의 피해액은 10억 유로(약 1조 4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과 CNN 등 주요 외신은 알제리계 17세 소년인 나엘이 경찰관의 총격에 맞아 사망한 뒤 프랑스 전역으로 번진 폭력 시위가 정점은 지났다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짚었다고 보도했다.
엘리제궁 관계자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시장들과의 회의에서 “조심스럽지만, 지난 며칠간 우리가 봤던 (시위의) 정점은 지났다”며 “이런 사건들이 발생한 더 근본적인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을 시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프랑스산업연맹(MEDEF)은 이번 시위 과정에서 200개 이상의 상점이 약탈 당하고 300여개의 은행 지점과 250개의 소규모 가게들이 파괴되면서 프랑스 기업 전체로는 약 10억 달러의 손실을 봤다고 추산했다.
프랑스 방송 BFMTV는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의 말을 인용해 프랑스 정부가 시위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기업들을 돕기 위한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세금 연기 등 방안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많은 기업들이 이번 사태로 겪은 손실을 완전히 보상받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꼽히는 프랑스 전역에서 이 같은 폭력 시위가 확산하자 많은 해외 관광객들이 여행을 취소했다. 이 역시 기업의 피해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MEDEF에 따르면 7월 초 현재 외국인 관광객들이 계획된 파리 여행의 20~25%를 취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 니엘 쏜 경찰관 옹호론도…분열 여전 극심
마크롱 대통령은 폭력 시위의 정점이 지났다면서 폭동 반대 시위를 벌였던 시장들에게도 전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지난 3일 프랑스 시장들은 폭력 시위가 계속되자 폭력을 중단하라며 사회적 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집회를 벌였다.
프랑스 중북부 일드프랑스지방 라이레로즈의 빈센트 장브론 시장은 "민주주의 자체가 공격을 받았다"고 촉구했고 총격 사건이 발생했던 파리 서부 외곽 낭테르의 패트릭 제리 시장은 "일련의 폭력적인 사건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프랑스에서는 지난달 27일 파리 교외에서 알제리계 10대 소년 나엘이 38세 경찰인 '플로리안 M'의 총에 맞아 숨졌다.
당시 교통 경찰은 운전대를 잡고 있던 나엘이 차량으로 자신을 위협했기 때문에 발포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반박하는 영상이 온라인상에 확산하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들끓었다.
특히 시위대는 프랑스 전역에서 자동차에 불에 지르거나 상점을 약탈했고, 이번 폭동으로 스위스와 벨기에서까지 '나엘의 정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뿐만 아니라 시위대는 장브론 시장의 라이레로즈 자택을 습격해 방화를 시도하기까지 했다.
한편 격화하는 시위로 사회 분열도 극심해지면서, 니엘군을 쏜 경찰관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이날 기준 미국 모금사이트 고펀드미에는 나엘을 숨지게 한 경찰관에 대한 모금운동에 6만8200명이 130만 유로(약 18억 37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피해자인 나엘의 유가족들을 위한 기부금 34만6000유로(약 4억9000만원)보다 많았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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