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길에 고춧가루 뿌린다" 폭언 일삼은 5급 동장 징계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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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 공무원에게 야유회 참여 등을 강요하고 보복성 폭언까지 일삼은 광주 북구청 소속 동장에 대해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다.
5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북구는 직원 갑질 의혹이 불거진 5급 사무관 A동장에 대해 시 인사위원회에 '경징계'를 요구했다.
이틀 뒤에는 A동장은 근무시간 중 자신의 사무실에 직원들을 불러 "앞길에 불이익 주고 고춧가루를 뿌리겠다"며 보복성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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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부하 공무원에게 야유회 참여 등을 강요하고 보복성 폭언까지 일삼은 광주 북구청 소속 동장에 대해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다.
5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북구는 직원 갑질 의혹이 불거진 5급 사무관 A동장에 대해 시 인사위원회에 '경징계'를 요구했다.
A동장이 근무하는 동 행정복지센터는 토요일인 지난달 17일 내부 행사로 야유회를 떠났다. 조직 단합을 위한 행사로 직원들은 자율적으로 참석할 수 있었지만 A동장은 동참을 강요했다.
행사 도중 A동장은 인근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자며 제안했으나 일부 직원들은 '매표소 마감이 임박했다', '귀가 시간이 늦어질 것 같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에 A동장은 '조직이 뭐가 되느냐', '통제에 잘 따르라'며 해당 직원들을 불러 크게 나무랐다.
이틀 뒤에는 A동장은 근무시간 중 자신의 사무실에 직원들을 불러 "앞길에 불이익 주고 고춧가루를 뿌리겠다"며 보복성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
앞서 지난 3월 15일에는 계획에도 없던 관외 출장을 지시, 오후 늦게 전남 광양매화축제에 다녀왔다. '관외 출장 신청'을 낼 수 있는 시간이 지나 '관내출장'으로 허위 신청했다.
해당 직원들은 A동장의 '지역 축제 준비에 앞서 행사 관리를 살펴보자'는 완강한 태도에 못 이겨 다녀왔다. 출장 당일 A동장 일행은 주최 측 관계자 등을 만나지 못하고 행사장만 둘러보고 돌아왔다.
진상 파악에 나선 감사담당관실은 A동장의 언행이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 시 인사위에 '경징계' 처분을 요구했다. 허위 관내출장 신청 건도 시 인사위에서 징계 양정을 따진다.
북구 감사담당관실은 A동장의 지시에 따라 광양 출장에 동행한 실무진급 직원들에게도 복무 관리 위반으로 '주의' 처분을 내렸다. 해당 직원들은 주의 처분 이후 억울함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A동장은 감사 과정에서 "조직을 이끄는 과정에서 이해와 소통이 부족했다. 내부 행사 안전을 책임지는 부서장으로서 당초 계획·일정을 따라주지 않는 직원을 나무란 것이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위 출장 신청에 대해서는 "갑작스럽게 다녀오느라 그랬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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