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내주 한일 정상회담 추진…오염수 이해 구하기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11∼12일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개별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회담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의 안전성과 감시 시스템 등을 윤 대통령에게 직접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IAEA 종합보고서 발표로 오염수 방류를 위한 모든 준비가 사실상 완료된 상황에서 방류 반대 여론이 강한 한국을 직접 설득해 이해를 구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어제(4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사무총장으로부터 오염수 방류 계획에 관한 종합 보고서를 받은 뒤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높은 투명성을 갖고 국내외에 정중하게 설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양국 정상은 5월 히로시마 주요 7개국 정상회의 이후 약 2개월 만에 다시 만나게 됩니다.

기시다 총리뿐 아니라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외교전에 나섭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하야시 외무상은 오는 13∼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 등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한국·중국 외교장관과 개별적으로 회담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습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30일 오염수 관련 관계 각료회의에서 방류에 관해 국내외에 정중하게 설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조지현 기자 fortun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