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의 출발점"…오산 죽미령서 유엔군 초전 73주년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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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당시 유엔 지상군이 처음 한반도에 투입돼 전투를 벌인 경기도 오산시 죽미령 일원에서 5일 '유엔군 초전(첫 전투) 73주년 기념 및 미 스미스 부대 전몰 용사 추도식'이 열렸다.
오산시가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스미스 특수임무부대에서 포병을 이끌었던 밀러 O. 페리 중령의 딸 수잔 페리 여사 등 참전 미군 유족과 스미스 부대 유일한 한국군 연락장교였던 고(故) 윤승국 장군의 부인 장영심 여사,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신범철 국방부 차관,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 윌리엄 D. 행크 테일러 한미연합사단장(미 2사단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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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6·25 전쟁 당시 유엔 지상군이 처음 한반도에 투입돼 전투를 벌인 경기도 오산시 죽미령 일원에서 5일 '유엔군 초전(첫 전투) 73주년 기념 및 미 스미스 부대 전몰 용사 추도식'이 열렸다.
오산시가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스미스 특수임무부대에서 포병을 이끌었던 밀러 O. 페리 중령의 딸 수잔 페리 여사 등 참전 미군 유족과 스미스 부대 유일한 한국군 연락장교였던 고(故) 윤승국 장군의 부인 장영심 여사,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신범철 국방부 차관,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 윌리엄 D. 행크 테일러 한미연합사단장(미 2사단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스미스 부대원 유족들이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초청받지 못하다가 4년 만에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초전 기념 및 추도식은 한미 동맹 및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당시 유엔군 소속으로 미군 지상군이 처음 한반도에 참전한 전투를 다시 한번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한미동맹의 출발점 오산 죽미령에서 다시 시작'이란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박민식 장관은 추도식에서 스미스 부대원 유족들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했다.
평화의 사도 메달은 한국전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뜻을 표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증정하는 기념 메달이다.
박 장관은 "죽미령 전투는 6·25 전쟁에서 미군이 우리 대한민국을 위해 피 흘린 첫 번째 전투로, 한미 혈맹 70년의 시발점이라는 데 그 역사적 의의가 있다"며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스미스 부대 장병들의 희생을 영원히 가슴에 새기겠다"고 말했다.
수잔 여사는 "뜻깊은 행사에 초대해 준 오산시에 감사드린다"며 "젊은 세대는 70여년 전 한반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하는 데, 이런 행사를 통해 그들이 전쟁에 대해 알고 기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권재 시장은 "대한민국의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스미스 부대원과 참전 용사들이 있었기에 우리나라는 국제 사회의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경제·문화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그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1950년 6·25 전쟁 유엔군 첫 전투는 전쟁 발발 열흘 만인 7월 5일 유엔 지상군이 처음 한반도에 투입돼 오산 죽미령에서 벌인 전투이다.
당시 투입된 스미스 특수임무 부대원 540명은 전차 36대를 앞세우고 남하하던 5천여명의 북한군과 6시간 14분 동안 교전해 북한군 대좌(우리 군의 대령급)를 포함, 42명을 사살했고, T-34 전차 4대를 완파했다.
하지만 첫 전투에서 540명 중 30%가 넘는 181명(실종 포함)이 희생됐다.
이 전투로 북한군은 전열을 재정비하는 데 10일 넘는 시간을 소비했고, 그 사이 국군과 유엔군은 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한 데 이어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전세를 역전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goa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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