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美유네스코 복귀, 서방 지배력 강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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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6년 만에 유네스코(UNESCO) 회원국으로 복귀한 데 대해 러시아 외무부가 "서방의 지배력을 강화할 위험이 있다"고 비판했다.
4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전날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 "미국의 유네스코 복귀에 대한 유네스코 임시 총회의 합의되지 않은 (재가입 승인) 결의안은 유네스코 내 서방의 이념적 지배력을 공고화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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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블록 분열 시도할 것…우크라화 경고"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미국 정부가 6년 만에 유네스코(UNESCO) 회원국으로 복귀한 데 대해 러시아 외무부가 "서방의 지배력을 강화할 위험이 있다"고 비판했다.
4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전날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 "미국의 유네스코 복귀에 대한 유네스코 임시 총회의 합의되지 않은 (재가입 승인) 결의안은 유네스코 내 서방의 이념적 지배력을 공고화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자카로바 대변인은 "미국은 급박하게 (유네스코에) 복귀한 시급한 동기를 숨기지 않고 있다"며 "미국 측 대표들은 그들이 유네스코에서 중국의 영향력에 대응하겠다는 의도를 공개적으로 천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러시아에 대해 블록 분열을 시도할 것이 분명하다"며 "인위적인 우크라이나화를 통해 러시아 의제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네스코 안에서 미국의 행위가 러시아와 그 우방 국가를 분열할 수 있고, 그 결과로 분열된 우방 국가는 우크라이나처럼 서방 세력과 가까워질 것이라는 경고로 풀이된다.
앞서 유네스코는 지난달 30일 임시 총회를 열어 미국의 재가입 신청을 승인했다. 이로써 미국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탈퇴했던 유네스코에 6년 만에 복귀했다.
전체 193개 유네스코 회원국 중 132개국이 찬성표를 던져 지지를 표했다. 다만 러시아와 북한, 중국, 팔레스타인, 벨라루스, 에리트레아, 인도네시아, 이란, 니카라과, 시리아 등 10개국은 반대 의사를 드러냈고 15개국이 기권했다. 유네스코 회원국이 되기 위해선 투표 참가국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받아야 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당선 전부터 대선 승리 시 유네스코 등 트럼프가 탈퇴한 국제기구에 미국을 복귀시키겠다고 공언했다.
미국의 유네스코 복귀는 유엔 산하기관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저지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rea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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