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20년 사용하던 서울 노동자 복지관 2곳, 공개입찰로 전환한다

박제완 기자(greenpea94@mk.co.kr) 2023. 7. 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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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노동자복지관 관리·운영 지침 제정
서울시청 청사 전경(사진=서울시)
서울시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각각 수의계약 형식으로 사용해오고 있던 서울 노동자복지관 두 곳을 공개입찰 방식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노동자복지관 관리·운영 지침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서울시 노동자복지관은 1992년부터 한국노총 서울본부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강북 노동자복지관은 민주노총이 2002년부터 관리운영하고 있다. 두 기관 모두 2~3년마다 두 노조가 수의계약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연장해오고 있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공개모집 전환은 일부 단체가 노동자복지관을 장기간 운영하면서 발생한 특혜논란을 해소하고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를 공개입찰로 전환하면서 공간선정위원회를 조직, 입주단체를 최종선정하는 방식으로 선정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입주 가능 최대 면적 기준도 신설해 최대 240㎡로 제한해 다양한 취약노동자들이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바꾸겠다는 게 서울시의 계획이다.

서울시는 또 해당 공간에 노동자들을 위한 복지서비스 공간도 구축하기로 했다. 이 공간에서는 고용이 불안정한 단시간 노동자와 비정형노동자들을 위한 노동권익 상담, 교육, 법률지원을 제공하는 한편 청년과 중장년층 노동자 진로선택, 직업 추천 등의 특화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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