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포수 대전' 참전 안했던 KIA, FA 반년 남은 김태군 트레이드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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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시즌 역대급 '포수 매물'이 몰렸던 FA 시장에 참전하지 않았던 KIA 타이거즈가 결국 시즌 도중 트레이드(선수교환)로 안방을 보강했다.
KIA는 지난 시즌에도 포수 보강의 필요성을 느껴 키움 주전포수 박동원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바 있다.
2년 연속 FA를 앞둔 베테랑 포수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KIA. 김태군의 영입이 '박동원의 데자뷔'가 될지, 새로운 '안방마님'의 탄생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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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포수들로는 한계…결국 '내야 유틸리티' 류지혁 내줘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오프시즌 역대급 '포수 매물'이 몰렸던 FA 시장에 참전하지 않았던 KIA 타이거즈가 결국 시즌 도중 트레이드(선수교환)로 안방을 보강했다. 지난해 박동원(LG 트윈스)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FA까지 반년만을 남겨놓은 베테랑(노련자) 김태군을 영입한 것은 마치 '데자뷔'처럼 느껴질 정도다.
KIA는 5일 삼성 라이온즈에 내야수 류지혁(29)을 내주고 포수 김태군(34)을 영입하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양 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트레이드다. KIA는 개막 이후 전반기 내내 약한 포수진에 골머리를 앓았고 삼성은 지난 4월 이원석을 떠나 보낸 뒤 내야진이 다소 헐거워졌다. 최근에는 2루수 김지찬이 1경기에서 3실책으로 흔들리며 2군에 내려가기도 했다.
특히 KIA 입장에서 포수는 반드시 보강이 필요한 자리였다. KIA는 한승택(40경기), 신범수(36경기), 주효상(19경기), 김선우(5경기), 한준수(4경기) 등 올 시즌 5명의 젊은 포수를 1군에서 기용했는데 모두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5명 다 타율 2할을 넘기지 못했고 투수 리드나 블로킹, 도루 저지 등 수비 능력에서도 '낙제점'에 가까웠다. 9-10위 팀의 트레이드지만 9위 KIA가 좀 더 급한 입장이었던 이유다.
결과론이지만 결국 지난 오프시즌에서 KIA의 행보가 또다시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게 됐다.
KIA는 지난 시즌에도 포수 보강의 필요성을 느껴 키움 주전포수 박동원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바 있다. 이후 백업(뒷받침)으로 밀려난 김민식을 SSG 랜더스로 트레이드해 포지션 '교통정리'도 마쳤다.
문제는 박동원이 시즌 후 FA가 됐다는 것이다. KIA 역시 이를 염두에 두고 영입했기에 박동원과 재계약을 맺었다면 KIA의 행보는 이해될 만 한 것이었다.
하지만 KIA와 박동원의 협상은 결렬됐고 박동원은 LG 트윈스로 이적했다. 훗날 장정석 전 단장의 '뒷돈 요구' 파문이 적잖은 영향을 미친 탓이었다.
그래도 KIA에게 포수 보강의 여지는 있었다. 지난 오프시즌엔 양의지, 유강남, 박세혁 등 주전급 포수들이 대거 FA 자격을 얻었기 때문이다. 유강남이 박동원과 같은날 롯데와 계약을 맺은 것을 감안해도 양의지와 박세혁 영입전에 참전해볼 수 있었다.
그러나 KIA는 이후 양의지가 두산, 박세혁이 NC와 계약 맺는 것을 그저 관망했다.
이어진 행보는 키움에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내주고 젊은 포수 주효상을 영입한 것이었다. 주효상이 잠재력이 큰 포수라고는 하지만 당장 주전 포수가 없는 KIA에게는 맞지 않았다. 시즌 개막 후 결과가 이를 여실히 보여줬다.
결국 KIA는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 또다시 트레이드 결단을 내렸고 주전급 포수가 많은 삼성의 김태군을 영입하기에 이르렀다.
김태군은 당장 올 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 지난 시즌 박동원을 영입할 때와 비슷한 상황인 셈이다. 만일 이번에도 시즌 후 김태군을 잡지 못한다면 KIA는 또다시 트레이드 매물만 날리는 셈이 된다.
KIA가 내준 류지혁 또한 당장 팀 내 쓰임새가 많았던 '유틸리티 플레이어'였다. 박찬호, 김도영, 김선빈, 황대인 등으로 내야진을 꾸린다 해도 내야 전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류지혁은 언제든 한 자리를 꿰찰 수 있는 자원이었기 때문이다.
2년 연속 FA를 앞둔 베테랑 포수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KIA. 김태군의 영입이 '박동원의 데자뷔'가 될지, 새로운 '안방마님'의 탄생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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