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조달·수도권 영업 확장 ‘1석 2조’ 노린다”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거듭나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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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째 시중은행의 탄생이 임박했다.
지방은행 중 시중은행 인가 요건을 갖추고 자본 규모가 큰 유일한 은행인 대구은행은 시중은행화를 통해 자금조달의 용이함과 수도권 영업 확장 등 두가지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계획이다.
■자격 요건 갖추고 규모도 큰 유일한 '대구은행' 전국에서 운영 중인 △BNK경남은행 △BNK경남은행 △DGB대구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 등 6곳의 지방은행 중 시중은행 인가 조건을 충족하는 곳은 대구은행, 제주은행 단 2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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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본 비율 준수하고 최저 자본금 갖춰야
덩치 크고 인가 조건 준수하는 유일한 지방은행 ‘대구은행’
시중銀되면 자금 조달 유리하고 브랜드 가치↑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은 "기존 지방은행이 서울 수도권에서 영업할 때 지방은행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시중은행 브랜드로 가면 디지털 시대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인가를 위한 최저자본금에서도 차이가 있다. 은행법 제8조(은행업의 인가)에 따라 시중은행은 1000억원, 지방은행은 250억원 이상의 자본금을 확보해야 한다.
기존에 존재한 중소기업대출 차등규제는 일원화됐다. 본래 지방은행은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여신운용규정에 따라 원화대출 증가액의 60% 이상(시중은행 45%)을 중소기업에 대출해야 하고, 위반 시 범칙금리 적용 등 페널티가 부여됐다. 이번 달부터는 지방은행과 시중은행이 모두 50%로 같아졌다.
대구은행의 자본금은 지난해 말 기준 6806억원으로 1000억원을 상회하고 있고 지배구조도 지분 100%를 보유한 DGB금융지주를 국민연금과 OK저축은행이 각각 9.92%, 8.00% 보유하고 있어 시중은행 전환에 문제가 없다.
제주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제주은행 자본금은 1606억원으로 은행법상 요건을 상회하고 지배구조에서도 신한금융지주가 대주주로 있어 시중은행 전환에 걸림돌이 되지 않으나 전체 영업점이 31개에 불과하고 그중 29개가 제주에 몰려있는 사실상의 제주 특화 은행이다. 타 지방은행들의 경우 자본금은 확보했으나 지배구조 요건을 갖추지 못해 시중은행이 될 수 없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규모가 작은 지방은행은 채권 구매자 입장에서 메리트가 더 적다”며 “기본적으로 시중은행이 되면 채권시장 참여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크레딧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업 범위도 넓어져 지역경제 의존도를 낮출 수도 있다. 시중은행이 전국에 영업망을 가지고 있는 것과 달리 지방은행은 특정 지역에 거점을 둬 수도권 등 인구 밀집 지역의 경쟁력이 약하다. 지난 1·4분기 기준 대구은행의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영업점은 8개로 국민은행(563개), 신한은행(513개), 하나은행(372개), 우리은행(515개) 등 시중은행에 비해 현저히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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