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와이지 보다는 하이브?…국내 최고 큰손의 자금, 어디로 흘러갔나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JYP엔터테인먼트 보유주식 38만2094주를 매각해 지분이 5.07%에서 4%로 감소했다. 지분 감소일은 지난 4월 13일로, 당시 종가(8만600원)으로 계산하면 약 30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또 지난달 29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 42만6803주를 매각해 보유 지분이 기존 9.41%에서 7.12%로 줄어들었다. 매각 금액은 약 335억원이다.
국민연금은 특정 기업에 대해 5% 이상 지분을 신규취득하거나 이후 1% 이상 변동, 보유목적 변경이 발생하면 보고의무가 발생한 분기의 다음 달 10일까지 대량보유상황을 공시한다. JYP와 와이지가 올해 들어 각각 100%, 70%씩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자 보유 지분을 매각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하이브에 대해선 지난 5월 30일 43만6714주를 추가 매입해 지분을 6.62%에서 7.53%로 늘렸다. 하이브는 안정적인 ‘멀티 레이블’ 체제로 BTS뿐만 아니라 세븐틴, 르세라핌, 뉴진스 등 대부분의 아티스트가 흥행에 성공했단 평가를 받는다. 지난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 발표에 이어 2분기도 호실적 기대감이 커지면서 올해 47건의 목표주가 상향 보고서가 쏟아졌다. 가장 높은 목표가는 37만원(NH투자증권·이베스트투자증권)이다.
또 국민연금은 대형 브랜드 화장품주에 대해서 지분 축소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민연금 보유 지분이 기존 7.39%에서 지난달 14일 기준 6.35%로, LG생활건강은 8.03%에서 지난달 30일 기준 6.99%로 줄었다고 공시했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경쟁심화, 온라인 전환 등 중국 화장품 시장의 변화와 한한령, 코로나19 등 으로 대형 2사의 중국향 수출이 둔화되면서, 화장품 수출 내 대형 2사의 점유율은 2012년 80%에서 1분기 35%로 하락했다”며 “반대로 2012년 20%에 불과했던 중소형 화장품사 점유율은 1분기 65%까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중소형브랜드가 K-뷰티의 제 2의 전성기를 주도할 것이이며 ODM 산업은 직접 수혜를 받으며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씨앤씨인터내셔널은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주요 거래선인 롬엔, 클리오 등 판매 강세에 낙수효과를 입고었고 미국 고객사 신생 유치도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마스크 착용 자율화, 대외활동 증가, 낮은 기저 부담 덕에 국내외 색조 제품 수요 증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밖에 국민연금은 효성중공업(7.03%→11.21%), GS건설(9.95%→10.01%), 해성디에스(8.23%→10.41%), GKL(9.99%→11.06%), HD현대인프라코어(9.39%→10.44%) 지분을 확대해 10% 이상 주요주주에 올랐다. 반도체 기판 패키징 재료 생산업체인 해성디에스는 더블데이트레이트(DDR)5 수요 회복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북미 지역 수주 증가로 인한 수익성 개선이 호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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