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주년 된 한국맥도날드…"적자 축소 위해 투자 줄일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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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도날드가 영업적자 지속에도 투자와 점포 확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5일 창립 3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상황이 안 좋을수록 제품과 서비스 질에 투자하고 출점 속도를 더 내면 수익 창출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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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도날드가 영업적자 지속에도 투자와 점포 확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원 대표는 "영업이익을 위해 투자를 축소할순 없다"고 강조했다. 맥도날드는 올해도 8개 매장을 추가해 2030년까지 매장을 5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5일 창립 3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상황이 안 좋을수록 제품과 서비스 질에 투자하고 출점 속도를 더 내면 수익 창출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1988년 오픈한 한국맥도날드는 오픈 당시 하루 평균 방문객 3000명, 매출 17억원에 불과했지만 2021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선 뒤 지난해 1조1770억원을 기록해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김 대표는 "지금은 하루에 40만명, 1분당 277명이 맥도날드를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사상 최대 매출에도 불구하고 한국맥도날드는 2019년부터 매년 적자를 기록 중이며 지난해에도 27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김 대표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제품 가격 인상 여부에 대해 "확정적으로 말할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맥도날드에서 부담 없이 든든한 한 끼를 먹도록 하는 게 맥도날드 철학의 근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맥 런치, 해피 스낵 등 가성비 좋은 메뉴를 선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파이브가이즈, 슈퍼두퍼, 쉐이크쉑 등 해외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가 국내에 잇따라 진출한 것에 대해선 "그만큼 한국 버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크게 본다는 의미로 새로운 브랜드의 시장 진입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국의 맛' 프로젝트가 맥도날드의 주력 과제임을 강조했다. 한국의 맛은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개발해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고 지역 특산물을 알리는 활동이다. 2021년부터 3년간 프로젝트를 진행해 창녕 갈릭 버거, 보성 녹돈 버거, 나주 배 칠러, 제주 한라봉 칠러, 허니 버터 인절미 후라이 등을 선보였다.
이해연 마케팅 총괄 상무는 "한국의 맛 메뉴의 판매량이 1000만개를 돌파했다. 맥도날드의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한국맥도날드는 한국의 맛 메뉴뿐 아니라 상시 판매되는 버거에 들어가는 양상추, 토마토, 양파를 비롯해 연간 1만7148t의 농산물을 지역에서 조달해 쓰고 있다.
6일엔 한국의 맛 신제품인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출시한다. 전남 진도에서 대파 50t을 확보하고 농가 주민들이 광고에도 출연하며 지역과 상생하려는 의지를 담았다.
김 대표는 한국의 맛 외에도 매장 출점 속도를 높이고 이전과는 다른 디자인의 매장, 친환경 요소로 만든 매장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상반기에 매장 3개를 열었고 하반기에는 5개를 추가로 열 예정이다. 2030년까지 전국에 매장 500개를 운영하는 게 목표다.
더불어 2025년까지 모든 포장재와 용기, 해피밀 장난감을 재활용, 재사용 가능한 소재로 바꾸고 100% 동물복지란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커피박,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등 선순환 체계 구축 계획도 밝혔다.
이날 김 대표는 한국맥도날드 매각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동원그룹이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추진했으나 가격 협상에 실패해 지난 4월 매각이 불발된 바 있다. 김 대표는 "맥도날드는 전 세계 80개 나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며 "한국맥도날드 매각은 단기 수익을 목표로 하는 일반 매각과는 다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여러 옵션을 검토하며 전략적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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