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랩·신탁 불공정 관행 증권사 CEO 책임, 엄정 대처”

오귀환 기자 2023. 7. 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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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5일 "(증권사들의) 랩·신탁 관련 불건전 영업 관행은 최고경영자(CEO)의 관심과 책임의 영역"이라며 "감독당국은 불법행위를 전제로 하는 영업 관행에 대해서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함 부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영업 관행 개선을 위한 증권업계 CEO 간담회에 참석해 증권업계의 불법적 영업 관행에 대한 당부 사항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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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 일변도 리서치센터 관행도 개선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5일 “(증권사들의) 랩·신탁 관련 불건전 영업 관행은 최고경영자(CEO)의 관심과 책임의 영역”이라며 “감독당국은 불법행위를 전제로 하는 영업 관행에 대해서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지난 5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불공정거래 조사역량강화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함 부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영업 관행 개선을 위한 증권업계 CEO 간담회에 참석해 증권업계의 불법적 영업 관행에 대한 당부 사항을 전달했다.

그는 “고객자산 관리·운용 관련 위법행위를 실무자 일탈이나 불가피한 관행 탓으로 돌릴 수 없다”며 “컴플라이언스와 리스크 관리, 감사부서 등 어느 곳도 이를 거르지 못했다면 전사적 내부통제가 정상 작동하지 않은 매우 심각한 문제로 최종 책임자인 최고 경영진과 무관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관행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함 부원장은 “최근 언론에서는 국내 증권사의 매수 일변도 리서치 관행에 대해 많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이제는 올바른 리서치문화 정착을 위한 증권업계의 일치된 문제 인식과 자정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월부터 ‘리서치 관행 개선 태스크포스(TF)’ 논의 과정을 지켜본 결과 그간 관행에 대한 자성 없이 시장 환경 탓만 하는 태도는 매우 유감”이라며 “애널리스트가 조사 분석 자료를 악용해 부당이득을 취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면서 리서치보고서 신뢰가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리서치 부서 독립성 제고를 위해 애널리스트 성과 평가, 예산 배분, 공시방식 개선 및 독립리서치 제도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함 부원장은 “여전히 국내 증권업계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단기성과에 집착하거나 랩·신탁 등 관계지향형 영업을 지속하는 경향이 있다”며 “모두 긴장감을 가지고 잘못된 관행을 유발하는 부적절한 인센티브 구조를 재설계하고,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함 부원장을 비롯해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국내외 27개 증권사 대표,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여은정 중앙대 교수, 2개 독립리서치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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