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주 김해시의원 "기후위기로 남편 잃었다"…'기후시민' 동참 호소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꾸준히
[김해=뉴시스] 김상우 기자 = 경남 김해시의회 배현주 의원이 "기후위기로 남편을 잃었다"며 기후위기 대책에 동참을 호소했다.
배현주 의원(34·초선)은 5일 김해시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저는 기후위기의 피해자"라며 자신의 아픈 사연을 소개했다.
배 의원은 "2019년 7월 31일 폭우가 원인이 된 산업재해로 제게 전부였던 남편을 떠나보냈다"고 했다.
당시 "장마가 끝났다고 했던 시점에 출근할 때만 해도 비가 오지 않았는데 한 시간여 만에, 그것도 서울 한복판에서 사고가 났다"며 "남의 일로만 생각했던 것이 제 일이 되었고, 사고의 근본 원인을 극심한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모두는 ‘기후위기’의 한복판에 살고 있다"며 "100년 혹은 1000년 만에 발생할 극단적 폭우, 폭설, 가뭄 등 기상이변이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정치권에서 크게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참담하다"고 했다.
그래서 "제가 정치에 뛰어들었다"며 "우리 아이만큼은 이런 위험한 세상에서 살게 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였다"고 했다.
정치는 "세상을 바꾸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생각한다"며 "입법 행위를 비롯한 정치활동을 통해 미래의 방향을 제시할 뿐 아니라, 나아가 세상을 바꿔나갈 힘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오늘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았을 경우 어떻게 되는지 알려드리려 한다"며 사례를 제시했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는 "인류활동으로 인한 온실가스가 기후위기의 원인이라 명확히 적시하여 온실가스 중 약 80% 차지하는 이산화탄소는 한 번 배출되면 200년 내지 수천년 동안 사라지지 않고 지구 온도를 올린다"고 했다.
지금 "우리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현재 우리의 삶뿐만 아니라, 자녀와 그 미래세대가 살아갈 세상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전 세계는 "기후변화 피해를 줄이기 위해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을 맺고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평균온도 상승폭을 1.5℃ 내로 억제할 것에 합의했다"며 "현재 1.15℃ 상승했고, 앞으로 배출 가능한 잔여 탄소량 약 400GtCO₂에 의하면 1.5℃ 상승에 도달하는 시점은 오늘부로 6년 17일이 남았다"고 했다.
IPCC는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인류가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하지 않고 가장 많이 배출할 경우(SSP5-8.5) 2100년경 지구온도 상승은 4℃를 초과할 것"이라 했다.
"4℃, 사실 큰 온도 상승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수도 있으나 당장 1.15℃가 오른 지금만 하더라도, 소위 ‘50년 만의 폭염’이 산업화 이전 대비 4.8배가량 늘었다며 1.5℃가 상승하면 8.6배, 2℃ 상승하면 폭염빈도가 14배나 증가한다"고 했다.
"4℃ 상승하면 어떻게 될까. 마크 라이너스(Mark Lynas)는 저서 '최종 경고:6도의 멸종'을 통해 ‘온난화 상승치가 4℃가 되면 열역학 법칙에 따라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도 사망할 만한 기온의 임계 수준에 도달한다’"고 내다봤다.
기후위기는 "미래의 일뿐 아니라 우리 세대의 일로 기상이변이 일상화 된 지금, 이미 우리 모두는 기후위기의 피해자로 우리 세대에서 이 위기를 끊어내지 않으면, 우리 자녀들의 미래는 없다"고 단정했다.
하지만 "저 혼자만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며 "그렇기에 저는 오늘 적극적인 ‘기후시민’이 되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전력 낭비를 줄이는 것,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채식 빈도를 늘리는 것 등 익히 알려진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을 꾸준히 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또 "시민들이 정치인에게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정책과 법안을 요구해야 하고, 그런 이에게 투표와 지지를 보내는 등 관심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했다.
끝으로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이 2022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후회담에서 기후위기에 대해 'We have a choice, collective action or collective suicide. It is in our hands'(우리에겐 집단행동 혹은 집단자살이라는 선택지뿐이며, 어떤 것을 선택할지는 전적으로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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