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에 2550만원 있어야 당첨"…'5억 로또' 동작 수방사 결과는

청약저축 20년 이상 납부해야 커트라인 충족가능할 듯

공공주택 예정지 서울 동작구 수방사 조감도

서울 한강 조망이 가능해 공공주택(뉴:홈) 최고 입지 조건으로 꼽히는 동작구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의 청약 결과가 공개됐다. 수방사 공공주택은 '한강뷰' 입지에 주변 시세보다 5억원가량 저렴해 '로또 분양'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동작구수방사(뉴홈 일반형) 255가구에 대한 사전청약접수에 7만2172명이 신청, 평균 2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공급 중 우선공급 대상자에 대한 청약저축 총액 당첨선은 2550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일부에서는 역대급 경쟁률을 감안해 당첨선이 28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점치기도 했다. 청약저축 최고 불입액은 3670만원을 기록했다. 일반공급에서 청약통장 저축총액 순으로 당첨자를 뽑는 우선공급은 청약통장 납입 금액은 월 최대 10만원까지만 인정한다. 청약통장 2550만원은 매월 10만원씩 21년 이상을 납부해야 만들 수 있다.

이번 당첨선은 사전청약 일반공급 커트라인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사전청약 중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고양 창릉 S5 전용 84㎡의 당첨선은 2470만원이었다. 2021년 12월 진행된 4차 수도권 공공분양 사전청약에서 고양 창릉 S5 전용 84㎡ 일반공급 16가구 공급에 7667명이 신청했다. 당시 경쟁률은 479대 1이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이번 수방사 청약 결과는 앞으로 공공주택 청약 당첨선의 기준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3기 신도시나 수도권 내 주요 선호 입지도 최소 20년 이상은 돼야 당첨선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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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공급' 다자녀 당첨선 80점·신혼부부 12점…노부모 청약저축 2398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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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방사 특별공급은 총 176가구 공급에 2만1000명이 접수, 경쟁률 121대 1을 기록했다. 공급유형은 △다자녀 25가구 △신혼부부 51가구 △생애최초 51가구 △노부모 12가구 △기타(기관추천) 37가구 등이다.

다자녀 특별공급의 경우 최고 배점 당첨자는 95점으로 집계됐다. 당첨선은 80점으로 미성년자녀 수 3명에서 공급신청자의 연령이 많은 순으로 선정됐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중 우선공급의 경우 최고 배점은 13점, 당첨선은 12점에서 추첨으로 결정됐다. 잔여 공급의 경우 1순위에서 추첨으로 결정됐다. 노부모 특별공급의 청약저축 최고 불입액은 2560만원이며, 당첨선은 2398만원으로 나타났다. 생애최초 특별공급은 무작위 추첨으로 당첨자를 선정했다.

수방사 공공주택은 전용 59㎡ 단일평형으로, 사전청약 시점 추정 분양가는 8억7225만원이다. 본청약 예정시기는 내년 9월 15일, 입주 예정일은 2027년이다. 추정 분양가는 앞선 공공주택 분양가와 비교하면 높지만,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5억원가량 낮은 수준이다. 인근 래미안트윈파크 전용 59㎡의 최근 실거래가 13억6000만원 대비 4억8775만원 저렴해 로또 분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