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유령 아동 사체 수색…진주서도 1명 사망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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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친모가 영아 시신을 암매장했다고 지목한 부산 기장군 야산(국제신문 5일 자 1면 보도)을 대상으로 경찰이 시신 수색 작업에 나섰다.
같은 날 경남 진주에서는 출생 미신고 아동, 이른바 '유령 아동'이 약 6년 전 사망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돌입했다.
A 씨는 첫 경찰 조사에서 기장군 자체 조사 때 진술한 주장과 동일하게 '고의로 아이를 죽인 사실은 없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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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매장 후 지형 변화 등 수색 난항
뼛조각 4개 발견했으나 "동물 뼈 추정"
진주서도 6년 전 유령아동 숨져 경찰 내사
8년 전 친모가 영아 시신을 암매장했다고 지목한 부산 기장군 야산(국제신문 5일 자 1면 보도)을 대상으로 경찰이 시신 수색 작업에 나섰다. 같은 날 경남 진주에서는 출생 미신고 아동, 이른바 ‘유령 아동’이 약 6년 전 사망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돌입했다.
5일 오전 10시 부산 기장군 죽성리. 기동대 소속 경찰 약 30명이 삽을 든 채 산길 좁은 골목에 일렬로 들어섰다. 이내 야트막한 야산을 오르내리며 땅을 파기 시작했다. 이곳은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친모 A(40대) 씨가 2015년 2월 자신의 딸을 묻었다고 지목한 장소다. A 씨는 차도에서 멀지 않은 지점에 아이를 매장했다고 진술했다. 그 달 4일 태어난 딸이 8일 만에 집에서 숨져 이곳에 묻었다고 한다. 당시 A 씨가 살던 집과 차로 10분 떨어진 거리다.
이날 경찰은 기동대와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 과학수사대 등 경력 50명과 수색견 2마리를 동원해 수색 작업에 나섰다. 그런데 매장 이후 이곳 일대는 샛길 등이 새로 깔렸다. 이 때문에 A 씨는 자신이 아이를 묻은 장소를 정확히 짚어내지 못하는 등 기억에 혼동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가 사망한 지 8년이나 지났고, 매장도 생후 8일 만에 이뤄져 유골 크기가 작을 것으로 추정돼 수색 작업은 난항을 피하기 어려웠다.
게다가 짐승 뼈도 일대에 함께 묻혀 있어 수색을 더욱 어렵게 했다. 아이는 오래 전 숨져 수색견에게 체취를 맡게 할 방법이 없고, 동물과 사람의 것을 구분하기란 불가능하다. 실제 수색팀은 이날 오전 11시35분께 크기 25㎝ 수준의 큰 뼛조각 하나와 약 5㎝ 수준의 작은 뼛조각 3개를 발견했다. 경찰은 이 뼈가 동물의 것이라는 육간 검사 소견을 내놨다.
부산경찰청 과학수사대 관계자는 “신생아의 유골치고는 크다. 날카로운 물체로 깔끔하게 잘라낸 단면적도 보인다. 현재로선 동물의 뼈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발굴된 뼈의 정확한 성분을 감식 중이다. 수색은 이날 오후 5까지 진행된다.
A 씨는 첫 경찰 조사에서 기장군 자체 조사 때 진술한 주장과 동일하게 ‘고의로 아이를 죽인 사실은 없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현재 10대 자녀와 살고 있는데, 해당 자녀의 건강 상태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10대 자녀에게는 큰 문제가 없다”며 “A 씨가 시신을 묻었다고 말한 위치를 중심으로 수색 반경을 넓혀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남경찰청은 진주에서 아동 1명이 숨진 것과 관련해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숨진 아이는 2017년 1월 경남 진주시 한 산부인과에서 태어났으나 출생신고는 되지 않았다. 친모는 진주시 전수조사 당시 출산 후 퇴원해 친정에 아이를 맡겨 양육해오던 중 건강상의 이유로 아이가 숨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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