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마일리지 사용처 확대… 합병 앞두고 리스크 줄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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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중인 대한항공이 마일리지 사용처 추가 확대에 나선다.
코로나19 기간동안 해외여행 수요 감소로 마일리지가 크게 늘어나면서 부채로 인식되고 있는 마일리지 규모를 꾸준히 줄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최근 마일리지 사용처를 꾸준히 확대하면서 마일리지 제도를 개편하려는 등 이연수익을 줄이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후 마일리지 사용처 확대가 꾸준히 늘어나며 올해 1분기 기준으로 1조8529억원까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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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중인 대한항공이 마일리지 사용처 추가 확대에 나선다. 코로나19 기간동안 해외여행 수요 감소로 마일리지가 크게 늘어나면서 부채로 인식되고 있는 마일리지 규모를 꾸준히 줄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아직 통합 이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비율이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통합 전까지 마일리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회사의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마일리지 항공권을 신규 구매할 때 할인이 적용되는 '보너스 핫픽' 서비스를 실시하고 상시 운영에 들어간다. 이 서비스는 마일리지 보너스 항공권을 할인 받을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로, 항공사 측에서 보너스 항공권을 할인 받을 수 있는 도시를 추천해준다.
대상노선은 국내선 전 노선을 비롯해 일본, 중국·동북아, 동남아, 대양주, 유럽·중동, 북미 등으로 일반 좌석을 비롯해 프레스티지석도 예약 가능하다.
예를 들어 인천~세부 노선의 보너스 항공권을 구매할 경우 프레스티지석을 기준으로 편도 3500마일, 왕복 7000마일이 할인된다. 또 텔아이브, 두바이, 브리즈번, 오클랜드 노선의 프레스티지석의 경우 왕복 10000만 마일까지 할인이 적용된다.
기존의 경우 일부노선을 대상으로 마일리지 할인이 적용됐지만 이번 프로모션으로 일부 외항사들처럼 정기적으로 보너스 항공권을 할인하는 프로그램이 생긴 셈이다.
이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앞두고 마일리지 사용처를 늘리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마일리지는 통상 회계 장부에서 부채로 인식되는데다, 아직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이후 마일리지 합병 비율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최근 마일리지 사용처를 꾸준히 확대하면서 마일리지 제도를 개편하려는 등 이연수익을 줄이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코로나19 기간동안 마일리지가 큰 폭으로 늘어서다.
2019년 말 기준 대한항공의 이연수익은 1조6423억원이었지만 국제선 재운항이 본격화되면 2022년 3분기에는 2조774억원까지 늘었다. 이후 마일리지 사용처 확대가 꾸준히 늘어나며 올해 1분기 기준으로 1조8529억원까지 감소했다.
회사는 코로나19 전후로 이마트, 네이버 등과 협업해 마일리지 사용을 독려하고 나섰다. 또 올해 3월에는 마일리지 보너스 항공권으로 진에어가 운항하는 국제선 공동운항편을 이용하도록 했고, 지난해에는 정기적으로 마일리지 몰 기획전을 열고 마일리지를 활용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올해 초에도 마일리지 사용을 늘리도록 제도를 개편하려다 역풍을 맞아 무산되기도 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 입장에서는 마일리지 좌석을 조금이라도 싸게 소진시킬 수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마일리지 사용이 더 편리해질 것"이라며 "합병 전까지 마일리지 사용처는 꾸준히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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